- '조립식 가족' 김혜은 "여러 배우가 고사한 작품, 선택한 이유는"
- 입력 2024. 10.28. 15:28:36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김혜은이 '조립식 가족'에 출연한 계기를 전했다.
조립식 가족
김혜은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욕을 아주 배불리 먹고 있다. '조립식 가족'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저는 매운맛"이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조립식 가족'의 한 장면과 시청자 댓글이 담겼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극 중 김혜은은 김산하(황인엽)의 엄마이지만, 오랜 시간 산하와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이어 "이렇게 센 역할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왜 했냐. 힘들었겠다 등 걱정과 질문을 주시는데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산하엄마인 권정희 같은 엄마. 그보다 더한 엄마들을 저는 청소년 쉼터 상담봉사를 하며 너무나 많이 봐왔다"라며 "제 지인도 엄마가 지인 버리고 재혼하고 찾아오지 않고 있고. 한 엄마는 형이 죽은 걸 동생 탓을 하며 평생 알코올 중독으로 사신다. 전화 걸어 늘 폭언을 퍼붓고, 한 아빠는 친딸을 강간하기도 하고 엄마와 재혼한 의붓아빠 역시 딸을 강간한다. 엄마는 그런데 방관한다. 이런 뉴스 요즘 심심찮게 나오는 뉴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립식 가족'은 주인공들을 통해 대한민국 가정의 아픈 현실을 얘기한다. 대한민국은 OECD 이혼 1위, 청소년 자살 1위 국가다. 불행한 가족이 많고 어른의 불행으로 영향을 받는 아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부모가 부모로 존재할 수 없는, 집이 있어도 집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은 정말 필요하다. 대안가정 같은 곳 말이다. 어른으로부터 상처받고 갈 곳 없는 청소년들.. 청소년 쉼터가 있다. 그곳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프지만 잘 살아내려 애쓰는 아이들, 어른들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조립식 가족' 시청하시면서 청소년쉼터 같이 기억해달라"며 "우리 산하 응원 많이 해주시고 저는 더 욕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에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조립식 가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