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손’, 웰메이드 독립영화의 힘…3만 관객 돌파
입력 2024. 10.31. 10:32:27

'장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장손’(감독 오정민)이 3만 관객을 돌파, 올해의 독립영화다운 괄목할 만한 흥행 성적과 개봉 서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장손’은 개봉 50일 만에 3만 관객을 동원,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중 최소 스크린 수로 최대 관객과 만나며 의미 있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장손’은 별 탈 없던 보통의 한 대가족에게 드리운 고요하고도 스펙터클한 붕괴를 묵직한 주제의식과 섬세한 연출, 공들인 프로덕션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BS 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CGK 촬영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되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신예 오정민 감독은 5년간의 여정을 통해 독립영화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과 디테일의 프로덕션을 구현하며 세대, 젠더, 계급, 이념 갈등이 충돌하는 K가족의 위태로운 초상을 스크린에 오롯하게 담아내 올해의 독립영화 나아가 올해의 한국영화라는 찬사까지 쏟아지고 있는 작품.



‘장손’은 누적 관객 수 3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한국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봉관 100개 미만 작품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인 수치. 지난 9월 11일 개봉한 ‘장손’은 동시기 개봉한 한국독립영화와 비교해도 턱없이 적은 스크린 수 60개로 출발했지만, 관객들의 꾸준한 호응과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7주 차에 3만 관객과 만나며 웰메이드 인디버스터로서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스크린 30여 개, 스크린 점유율 0.5%로 이뤄낸 놀라운 수치로 가을 극장가를 점령한 신작과 구작의 재개봉 열풍 속에서도 ‘장손’만의 작품성과 가치를 입증했다.

‘장손’은 9월에 개봉한 한국독립영화 ‘그녀에게’ ‘딸에 대하여’ ‘해야 할 일’과 함께하는 ‘8주간의 약속’ 상영 캠페인을 통해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 중 1%의 스크린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밖에 갖지 못하는 한국독립영화들의 배급, 상영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각 작품의 감독들은 콜라보 GV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과 더 다양한 영화가 만날 수 있도록 뜻을 모았으며 이러한 상영 캠페인에 힘입은 ‘장손’의 장기 흥행 기록 추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전국 각지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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