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백종원 레미제라블', 9호 처분 절도범 출연 논란…첫방 전부터 '시끌'
입력 2024. 11.10. 07:00:00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백종원표 새 예능 프로그램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첫 방송전부터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소년범'이 출연한다는 예고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명의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논란은 지난 7일 공개된 '백종원 레미제라블' 2차 티저 영상이 공개된 이후부터 불거졌다. 2차 티저에는 실패의 쓴 맛을 보고 바닥까지 떨어진 20명 도전자들의 간절한 마음, 처절한 도전, 이들에게 극한의 미션을 부여하고 세상 밖으로 끌어올리려는 백종원 대표와 담임 셰프 군단 4인의 강한 의지가 임팩트 있게 담겼다.

‘레미제라블 :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강렬한 카피와 시작된 영상은 넘실대는 파도를 넘어 고기잡이 배에 오른 도전자들 모습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나락까지 가 본 사람”, “9호 처분 소년 절도범”, “아빠 입에서 패륜아까지 나왔다”, “나쁜 말로 버려진 것” 등 각자 자신에 대해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9호 처분을 받은, 악마 같은, 정말 인간 쓰레기 같은"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출연자의 음성도 공개됐다.

문제가 된 점은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을 포함해 범죄 전력이 있는 출연한다는 것이다.

소년보호처분은 1호 처분에서부터 10호 처분까지, 총 10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1호 보호자 등 위탁, 2호 수강명령, 3호 사회봉사명령, 4~5호 보호관찰, 7호 의료보호, 8~10호 소년원 송치로 강도가 달라진다. '9호 처분'은 소년보호처분상 두 번째로 강력한 처벌법이다.

이에 범죄자가 '성장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것. 더군다나 출연자들의 서사가 이 프로그램의 취지의 중요한 요소인 만큼 '범죄를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차 티저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범죄자 이미지 세탁해주는 곳이냐?", "9호 처분 절도범이 방송에 나오는 건 피해자에게는 2차 가해다", "9호 처분 소년 절도범을 불행한 사람들과 동일선상에 두는구나", "9~10호는 이게 인간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싶은 정도만 받는다. 절도로 9호 받을 정도면 피해자 인생과 피해자 주변 사람 인생까지 골로 보냈다고 보면 된다", "왜 가해자들을 요리로 갱생의 기회를 주고 있냐", "한숨만 나오는 오만한 프로그램이다.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는 생각도 않고 그저 화제성과 자극에만 몰두하는 것이냐"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측은 셀럽미디어에 출연자 논란과 관련 "아직 첫 방송 날짜가 많이 남았다"라며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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