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심위, "여자라면 먹고싶다" KBS N에 법정제재 '주의'
- 입력 2024. 11.11. 20:13:04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야구 중계 중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KBS N 스포츠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 제재를 받았다.
KBS N
1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KBS N 스포츠에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날 의견진술에 출석한 KBS N 관계자는 "나오지 않았어야 할 실수이고 죄송하다. 당시 현장에서도 깜짝 놀랐던 상황"이라며 "해당 캐스터는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고 현재는 징계가 끝나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이기호 캐스터는 "나는 여자라면을 먹고 싶다. 가장 맛있는 라면 아니냐"라고 말했고, 해설위원도 웃어넘겼다.
이기호 캐스터는 이후 "좀 전에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라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KBS N 측은 이튿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KBS N 스포츠에서는 8월 1일 한화-KT의 야구경기 중계 중에 있었던 캐스터의 문제 발언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당사자에 대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취하고 인사위원회 회부 절차에 착수했다"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들과 야구팬 여러분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막 맞춤법 오류를 낸 KBS1에 대해선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비속어를 연상시키는 자막을 반복해서 보여준 JTBC '아는 형님'에 대해서는 주의를, 영화 '내부자들'에 나온 폭탄주 제조 장면을 패러디한 SBS '런닝맨'에 대해서는 권고 처분을 내렸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