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감독은 당당하더니…'마약 전과' 탑,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 불참
입력 2024. 11.15. 10:08:04

'오징어 게임' 시즌2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황동혁 감독이 간담회를 통해 해명했음에도 불구, 그룹 빅뱅 출신 탑(최승현)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 계속되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다.

넷플릭스 측은 지난 14일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 및 프리미어 이벤트 개최 소식을 전했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12월 9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다. 참석 예정자는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그리고 황동혁 감독이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에서 '오징어 게임2'에 캐스팅된 탑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앞서 탑은 지난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네 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탑은 팀에서 탈퇴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 만료도 알렸다. 또한 탑은 '복귀하지 마라'는 한 네티즌에게 "할 생각 없다"라고 답해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탑은 해당 발언을 번복하고 '오징어 게임2'를 통해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에 탑이 이정재의 인맥으로 캐스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이정재 측은 "작품의 캐스팅은 감독님과 제작사의 권한"이라며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대마초 전과가 있는 탑의 캐스팅 소식이 비판 여론을 들끓게 했지만, 황동혁 감독은 그대로 탑의 '오징어 게임2' 출연을 감행했다.

이후 황 감독은 지난 8월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개인적 제 판단이 오류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래 시간이 지난 일이고, 선고가 내려졌지 않나.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여러 연예인이 있지만 대마초 폈지만 복귀한 배우들을 봐왔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판단했다. 그런데 여론을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게 잘못된 거구나, 생각이 짧았구나' 싶다"면서도 "그만큼 검증이 됐다. 강한 의지, 오디션도 직접 보셨다. 다시 한 번 검증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우하던 시절, 최승현을 눈여겨봤다. 최승현 배우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용기와 또 그것이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진 않았다. 결과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 왜 고집했는지 이해할 수 없을 수 있을 텐데 작품을 보시면 쉬운 결정이 아니었고, 최승현 배우도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걸 알 것"이라며 "조금만 기다리고 이후 판단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황 감독은 탑의 캐스팅을 밀고 나갔고, 이와 관련한 이유까지 구구절절 설명했다. 하지만 당당했던 황 감독의 태도와 달리 탑은 논란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2' 제작발표회에 불참을 결정했다. 작품 출연은 감행했지만,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 정면 돌파할 자신감은 없었던 모양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 26일 공개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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