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친자' 유의태 종영 소감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일문일답]
- 입력 2024. 11.16. 10:30:31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유의태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의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어제(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의심에 의심을 쌓는 스토리와 예측 불가한 전개를 그리며 차원이 다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흡인해온 가운데, 박준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의태가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유의태는 박준태의 압박감과 두려움, 울분 등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세밀한 감정 열연으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을 증폭시켰다. 박준태는 연인 김성희(최유화 분)의 교묘한 조작으로 기억과 판단마저 왜곡된 채 자신이 송민아를 살해했다고 굳게 믿으며 스스로를 비난해 왔다. 지난 최종회 방송에서는 결국 송민아의 사인이 약물 중독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심리적 한계에 다다른 듯한 그의 피폐한 모습은 깊은 안타까움을 안겼다.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박준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낸 유의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종주를 무사히 마친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역할로 분해 대중 앞에 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유의태 일문일답
Q.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마친 소감은? 박준태와 함께했던 시간이 배우 유의태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을지 궁금하다.
박준태라는 인물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의 마음에 다가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만큼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저에게 아주 큰 의미로 남았습니다. 저 스스로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박준태를 연기하면서 얻은 경험이 제게 용기를 주고 자양분이 되어줬습니다.
Q. 박준태는 깊은 죄책감과 압박감에 짓눌린 복잡한 인물이다. 이러한 박준태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이 있다면
초반부와 후반부에서의 박준태가 느끼는 감정선을 명확하게 구분해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작품이다 보니 인물도 마찬가지로 복잡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박준태의 내적 갈등과 압박감, 죄책감, 두려움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자칫 단조로워 보이지는 않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현장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드라마가 완성된 후 보니 더 내려놓고 자유롭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Q. 박준태가 비밀을 가진 인물이었던 만큼, 다른 배우들과의 감정선도 중요했을 것 같다. 선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이 어떤가
선배님들과 눈을 마주하며 연기한다는 것은 제게 큰 축복이자 영광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며 저도 몰랐던 제 안의 무언가를 꺼내 주시는 느낌을 받았고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함께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정말 허구가 아닌 진짜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Q. 촬영 중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나
어느 날 촬영장에서 “준태의 정확한 감정이 뭘까?”라는 고민에 빠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감독님께서 조용히 다가오셔서 제 귀에 살짝 한마디를 속삭여 주시고 가셨는데, 마치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물음표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단번에 느낌표로 가득 찬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연출이 주는 힘이 얼마나 큰지, 감독님께서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Q.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연기해 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사실 어떤 작품이든, 어떤 역할이든 의미가 있다면 뭐든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주로 연기했던 이미지와는 다른, 더 자유롭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도 좀 더 즐기며 다양한 연기를 펼쳐보고 싶습니다.
Q.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시청자분들께서 함께 추리하고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정말 재미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힘들게 촬영한 만큼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는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새로운 역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