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친모 김성령과 눈물의 재회…"엄마가 다 미안해"
- 입력 2024. 11.17. 09:00:57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과 김성령이 30년만에 눈물의 모자 상봉을 이뤘다.
정숙한 세일즈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 연출 조웅) 11회에서는 김도현(연우진)이 애타게 찾고 있는 친모가 오금희(김성령)란 사실이 밝혀졌다.
금희의 집 창고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고민하던 한정숙(김소연)이 결국 이 상황을 털어놓았고, 도현도 배냇저고리 뒷면에서 금희가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말했던 조그만 토끼 자수를 발견하고 확신을 가졌다.
도현은 이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 했지만, 그 상상 속에서 늘 환대받은 것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괜찮다고 마음을 다스린 도현은 지하실에 모아뒀던 자료도 정리했다. 하지만 도현이 연쇄 유아 납치 사건을 수사하면서, 어쩌면 자신도 버려진 게 아니라 부모님이 애타게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졌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숙은 애써 태연한 척하는 그 마음이 가슴 아팠다.
금희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도현은 결혼 전 낳은 아이였고, 남편 최원봉(김원해)은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냉정해 보이고 원망스러울지라도, 각자 살던 대로 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원봉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신혼 초, 금희의 물건들 속에서 아기 옷과 인형을 발견했고, 신여성처럼 아이를 낳지 않겠다던 금희가 아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고는 어떤 사연을 짐작했다는 것. 그는 "혹시 당신이 마음먹는데 있어 걸리는 게 나라면 안 그래도 된다"며 되레 홀로 맘고생을 했을 금희를 토닥였다. 남편의 그 깊은 사랑이 고맙고도 아픈 금희는 원봉에게 안겨 눈물을 쏟았다.
그 사이, 괜찮은 줄 알았던 도현은 끝내 무너졌다. 심한 몸살로 몸이 불덩이로 됐고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든든한 내편, 내가 해주겠다"는 정숙의 정성스러운 병간호에도 쉬이 낫지 않았다. 도현은 또다시 똑 같은 악몽에 시달렸고,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묘령의 여인의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됐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식은땀을 닦아주는 금희가 있었다.
원봉의 든든한 위로를 받은 금희는 그 길로 아픈 도현을 찾아가 정숙 대신 그를 돌봤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도현에게 "정작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못한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녀는 "엄마가 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제야 꾹꾹 눌러 참고 참았던 도현의 감정의 둑도 무너졌다. 도현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 금희의 품에서 아이처럼 목놓아 울었다. 길고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비로소 이뤄진 두 모자의 눈물의 상봉 엔딩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금제의 김완선과 심신, 세기의 커플' 이주리(이세희)와 엄대근(김정진)의 로맨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엄마 허영자(정영주)에게 격렬한(?) 집 데이트 현장을 딱 들킨 것. 영자는 주리에게 계약서 봉투를 건네며, "안 헤어질 것 같으면 바로 가게 빼라"고 소리치며 이별을 종용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물잔을 들어 물 끼얹기도 시전했다. 이를 막아선 대근은 "우리 주리 씨에게 함부로 하는 건 못 참는다"며 주리 편에 섰고, 두 사람은 그 길로 쫓겨났다. 영자의 결사 반대라는 장벽을 만난 주리와 대근이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들의 로맨스 향방에 궁금증이 솟았다.
'정숙한 세일즈' 최종회는 오늘(17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정숙한 세일즈'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