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전원 완주' 꿈 이룬 '무쇠소녀단'…시청률 이상의 가치
입력 2024. 11.18. 15:43:54

무쇠소녀단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무쇠소녀단'이 철인 3종 경기 전원 완주 꿈을 이루며 11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까지 '무쇠소녀단'이 준 감동의 여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7일 첫 방송한 tvN '무쇠소녀단'은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철인 3종 경기에 도전기로,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여자 배우들이 철인 3종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무쇠소녀단' 멤버들은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하고 각자의 두려움과 약점 앞에 섰다. 유이는 자전거 트라우마, 진서연은 물공포증, 설인아는 불면증, 박주현은 햇빛 알레르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철인 3종 경기는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이루어져 있어 물 공포증이 있는 진서연과 자전거 트라우마가 있는 유이는 훈련 과정에서 끊임없이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무쇠소녀단'은 "이거 왜 하는거야?"라고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다시 일어나 달렸다. 부딪히고 깨지고 두려워도 한 번 더 일어나 결국 철인 3종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친 것.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화에서는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4개월 훈련 끝에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혹독했던 훈련만큼 대회 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진서연은 첫 종목인 수영에서 초반 여러 번 가다 서기를 반복해 컷오프 위기에 봉착했다. 유이는 사이클을 타던 중 경기복이 찢어질 정도로 크게 넘어져 완주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하지만 '무쇠소녀단'은 이름답게 무쇠처럼 다시 일어나 결국 전원 완주라는 꿈같은 목표를 이뤘다. 컷오프 1분 53초 남긴 시점 마지막으로 진서연이 골인하자, '무쇠소녀단'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 안았다. 스스로의 한계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서로의 완주를 가장 기뻐하고 축하했다.

대회를 마치고 진서연은 "4개월 과정 끝나고 완주해 보니 완전 용기가 생겼다. 안되는 걸 되게끔 하는 용기. 그게 저한테는 엄청난 자산이 됐다", 유이는 "4개월 전의 저는 '할 수 있을까'를 말하는 사람이었다면 오늘의 저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됐다. 벅차고 꿈같다"라고 완주 소감을 전했다.

박주현은 "철인 3종 경기는 결과보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나는 진 적이 없다. 다 이긴 것 같다"라고 한층 단단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또한 설인아는 "끈질기게 잘할 수 있는 애가 되니까 자존감이 생기고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느꼈다. 나도 내가 좋다, 요즘"이라며 웃어 보였다. 불면증을 고백하던 초반 설인아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뭉클함을 더했다.


앞서 '무쇠소녀단'을 기획한 방글이 PD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려면 건강과 체력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제 주변의 열심히 일하는 여자들을 만나도 공동 관심사는 늘 건강일 정도죠. '무쇠소녀단'은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라며 기획 의도를 혔는데, '무쇠소녀단'의 긴 여정을 함께한 뒤 "제작진의 첫 기획 의도를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트라우마까지 극복해 내려는 열정과 노력으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라면서 놀랐다.

제작진의 예상마저 뒤엎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무쇠소녀단'의 여정에 시청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완주 엔딩도 아름답고 눈물 났지만 과정이 더더더 아름답고 눈물 난다." "감동의 도가니였다" "나도 철인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스핀오프, 시즌2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무쇠소녀단'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무쇠소녀단'의 가치는 시청률에 갇히지 않는다. 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금기시되는 사회에서 멤버들은 자신의 두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했고 서로 배려하며 '전원 완주'라는 꿈에 도달했다. 어떤 면엔 구멍이 나고 어떤 면은 튀어나온 퍼즐들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처럼 각기 다른 약점과 강점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보듬고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진서연, 유이, 박주현, 설인아 등 '무쇠소녀단' 전 출연진뿐만 아니라 담당 PD까지 여성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앞서 방글이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멋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여주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여성이 만들었기에 '무쇠소녀단'은 꾸밈을 벗어던지고 목표에 몰두하는 여성의 멋과 시행착오로 찢어진 무릎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여성들을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무쇠소녀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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