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오디션 거친 42명"…'유니버스 리그', 오디션 레드오션 속 차별화 만들까[종합]
입력 2024. 11.19. 11:39:59

'유니버스 리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아이돌 그룹 오디션이 범람하는 가운데, '유니버스 리그'가 차별화된 리그 포맷으로 찾아온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대결하는 '유니버스 리그'의 포맷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범, 이창섭, 유겸, 엘 캐피탄, 텐, 양양, 이환진 PD, 유화 PD 등이 참석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프리즘 컵을 차지한 최종 우승 팀이 데뷔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 42인은 각각 리듬, 그루브, 비트 세 구단으로 뭉쳐 글로벌 보이그룹의 자리를 두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이환진 PD은 "'유니버스 리그'는 제목부터 그렇지만, 스포츠 구성을 많이 가져왔다. '유니버스 티켓'에 이어 '유니버스 리그'로 세계관을 이어오게 됐다. 이번에는 남자 아이들이라는 특징에 기인했다. 남자아이들이 가장 열광하면서 경쟁에 진심일 수 있는 포맷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타 오디션에 비해서 시작하는 42명 수가 적기는 하다. 물론 타 오디션에 비해서는 선택의 보폭이 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그만큼 각자의 기준에서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면서 "10회차라는 분량도 길지 않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42명의 선수를 10회 동안 충분히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 실력, 스타성, 가능성, 외모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준비한 선수지만, 여러 번의 검증과 자체 오디션을 통해서 선별했으니 그 안에서 최애를 뽑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재범은 '유니버스 리그'의 단독 MC로 소년들의 데뷔 여정을 함께한다. 박재범은 "솔직히 책임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박재범의 드라이브' 때와 달리 제 이름을 달고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면서 "제가 이 방송 전체를 책임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해끼치지 않으려고 한다. 감독, 참가자들을 빛낼 수 있게 하는 작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아이돌 친구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어도 저만의 식으로 최대한 자유분방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재범은 단독 MC로 발탁된 것에 대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만들어온 제 음악 활동이나 행보들이 있어서 MC를 부탁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이 PD가 "사실 세 팀이 흥겹고 자유롭게 대결하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박재범 씨가 워낙 배틀 쪽에서는 싸움을 잘 붙이더라. 자유분방한 진행이 너무 좋아서 제가 꼭 필요했던 것 같다"고 답했고, 박재범은 "어차피 싸울 거면 그래도 재밌게 싸우자는 취지였다. 이간질 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감독으로는 비투비 이창섭, 갓세븐 유겸, 프로듀서 엘 캐피탄(EL CAPITXN), NCT·WayV(웨이션브이) 텐과 양양이 나서 구단을 이끈다.

이창섭은 팀 그루브의 수장으로 함께한다. 앞서 호랑이 감독으로 활약한다는 예고가 나온 바, 이에 대해 이창섭은 "일단 호랑이는 아니고, 사람으로 잘 가르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심을 다 해 가르치고 있다. 때로는 제가 뭐라고 아이들을 가르치나 싶다가도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 될만한 것들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이런 게 감독의 마음인가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갓세븐 유겸은 팀 비트(Beat)를 이끈다. K팝 히트곡 제조기 엘 캐피탄과 함께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가 모인다. 유겸은 "제가 가르침 받고 배웠던 것들을 친구들에게 다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서 이겨야 하는 건 맞지만, 멀리 봤을 때 오래 가수 활동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유겸과 함께 팀 비트를 이끄는 엘 캐피탄은 차웅기 참가자에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가장 아끼는 참가자는 저와 상황도 비슷한 친구인 차웅기다. 데뷔를 이미 한 번 했다가 다시 여기에 도전하고 있는 친구인데, 아직까지 열정있게 모든 것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이 많이 가더라"고 설명했다.

텐과 양양은 팀 리듬(Rhythm)의 감독이 된다. 텐은 "뭔가를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개개인을 보며 그때마다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단체 칼군무는 기본이고, 어떻게 무대를 더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보는 사람도 더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양도 "참가자들이 모두 궁금해 하는게 정말 많은데, 우리도 데뷔 때 그랬던 것 같다"며 "어떻게 더 잘 나올지, 어떻게 더 멋지게 나올지 등에 대해서 경험을 알려주고 있다.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선배님의 느낌으로 가르쳐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남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수 공개되는 바, 이에 대해 이 PD는 "저희는 시작부터 개개인의 경쟁보다는 팀에 속하면서 팀의 승리를 위해 때로는 헌신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모습이 나온다. 거기에서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PD는 "말씀 주신 것처럼 이번 하반기에 정말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정말 참가자들을 모으기도 힘들었고, 아무래도 시기가 비슷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여러 오디션을 보고 온 상태였다. 그래서 저희가 아이들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이들이 저희를 선택해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를 선택해 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다른 오디션에 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스타로 만들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유화 PD는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글로벌 참가자 비중이 높기도 하다. K팝 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이제 글로벌 참가자들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에 대해 저희가 답해야만 하는 시대에 온 것 같다. 글로벌 참가자들의 매력이나 캐릭터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버스 리그'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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