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이' 우다비 "주란과 부용은 달라…대본에 집중했다"[5분 인터뷰]
입력 2024. 11.20. 08:00:00

우다비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우다비가 '홍주란'이 원작 웹툰의 '부용'의 설정을 가져온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우다비는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셀럽미디어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종영을 기념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7일 종영한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전국 기준 4.8%로 시작한 드라마는 자체 최고 16.5%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우다비는 극중 모두 정년(김태리)을 시기하고 질투할 때 처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준 매란국극단원 홍주란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년이'는 방영 전 각색 과정에서 원작 웹툰의 주요 캐릭터 '부용'을 지워내 논란에 휘말렸다. '부용'은 주인공 '윤정년'의 1호 팬이자 로맨스 기류를 형성하는 캐릭터로, '윤정년', '허영서'와 원작의 기둥을 이루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원작 팬들이 아쉬움을 크게 드러냈다.

'부용'이 삭제되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주요 설정들이 드라마 속 '홍주란', '허영서' 등 인물들에게 나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란은 정년과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나누며 정년이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등의 설정을 가져왔다.

이날 우다비는 "원작 웹툰을 본 사람으로서, 드라마 속 주란이는 부용이의 정서가 녹아져 있긴 하지만 주간이었다. 주란이가 느끼는 감정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웹툰 속 부용이를 참고하려고 하지 않았고, 드라마 대본 속 주란이의 감정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정년이' 11화에서는 주란이 매란국극단을 떠나면서 정년에게 "잘 있어, 내 왕자님"이라고 작별을 고한다. 웹툰에서는 해당 대사가 부용의 대사였는데, 우다비는 "부용이의 정서와 주란이의 정서는 다르니까 주란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예쁜 이별의 말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좋은 대사였던 것 같다. 그런 대사를 할 수 있었던 게 배우로서 되게 기뻤다"라고 얘기했다.

정년과의 미묘한 감정에 대해서는 "대본을 봤을 때 저도 그렇게 느꼈다.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고 태리 언니와도 대본에 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 덕분에 애매한 감정선이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CH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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