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구X김다미 '나인 퍼즐', 만화와 현실 사이 "기존 형사물과 달라"
- 입력 2024. 11.21. 18:30:37
- [싱가포르=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나인 퍼즐' 감독과 배우들이 기존 형사물과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나인 퍼즐
21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 메인 볼룸에서 디즈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손석구, 김다미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은 "전작 '수리남' 이후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시리즈는 안 하려고 했다. 다음 작품으로 영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 찰나에 이 작품을 제안 받게 됐다. 대본을 읽기 전에는 이 작품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모니터 차원에서 대본을 봤다. 대본이 몰입도가 높았다. 대본을 읽는 내내 스토리가 예측이 되지 않더라. 저조차도 '범인'이 누군지 모르겠다. 예측할 수 없게 전개 되는 게 흥미로웠다.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독특했다. 기존의 추리물, 형사물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만약에 이 작품을 거절한다면 두번 다시 이런 작품을 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연출에 포인트를 둔 부분에 대해서는 "이 이야기가 현실과 만화의 중간 지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연출을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들의 의상, 미술 등이 독특하게 구현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끝까지 긴장감을 주고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매회마다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김다미는 극 중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 소속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파일러 '이나'를 연기한다.
김다미는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 대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려고 했다. 감독님과 '이나만의 프로파일링하는 방법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나만의 수사방식 등을 만드려고 했다. 또, 이나가 가지고 있는 여린 면을 어떤 포인트나 장면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내면의 많은 것들이 있는 아이다. 그런 지점들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까에 대해 감독님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실에 일어날 것 같지만 일어나지 않는 이야기다. 만화적인 부분이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동작이나 말투를 만화적인 느낌을 주려고 했다. 사건을 풀 때는 진지하게 대하고, 다른 인물들을 만날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손석구는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가진 엘리트 경찰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적인 행동으로 혼란을 안겨주는 변칙적인 인물 '한샘'을 연기한다.
손석구는 '한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현실에서는 약간 떠 있는 세상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한샘'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만화적인 캐릭터였다. 의상도 현실적으로 가기보다는 캐릭터화를 시켰다.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캐릭터성이 너무 세지면 한쪽으로 치우쳐서 볼 때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까 하나의 이미지는 갖고 있지만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표현하려고 했다. 현실적인 것과 만화적인 부분은 적절하게 섞으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다미, 손석구의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윤 감독은 "두 분 다 성격도 착하고 성실하다. 모난 데가 없는 배우였다. 케미스트리는 정말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다미도 "(손석구를) 처음 봤을 부터 편했다. 같이 연기할 때도 너무 편하겠다라고 초반부터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먼저 많이 다가와주셨다. 서로 궁금한 것들을 대화로 잘 풀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나인 퍼즐'은 기존 형사물과는 다르다. 어딘가 귀여운 구석이 있는 시리즈물이다"라며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공개된 후 재밌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나인 퍼즐'은 2025년 공개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디즈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