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여혐 논란 웹툰 ‘이세계 퐁퐁남’, 모든 회차 비공개…"신고 누락"(종합)
입력 2024. 11.25. 12:29:33

이세계 퐁퐁남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네이버웹툰 공모전 출품작 ‘이세계 퐁퐁남’의 모든 회차가 비공개 처리됐다.

25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이세계 퐁퐁남’ 1회에서 4회까지 웹툰이 ‘게시 보류 중’이라는 안내문만 표출된 채 비공개 처리됐다.

이 회차는 ‘이세계 퐁퐁남’이 ‘2024 지상최대 공모전’ 2차 심사에 탈락한 지난 23일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비공개는 이용자 신고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웹툰 내부 운영 정책에 따르면 ‘도전만화’ 또는 ‘베스트 도전만화’에 등록된 웹툰은 3회 이상 신고가 접수되면 자동으로 게시 보류된다.

다만, 공모전 참여 작품은 공모전이 진행되는 동안 예외적으로 신고에 따른 블라인드 조치를 유보한다. 경쟁작을 일부러 떨어뜨리기 위한 악의적 신고 등을 막기 위해서다. ‘이세계 퐁퐁남’도 공모전 기간에는 공개됐으나 공모전이 끝나면서 블라인드 유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세계 퐁퐁남’은 아내에게 배신당한 한 남성이 이혼으로 재산 대부분을 빼앗긴 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건너간 ‘이(異)세계’ 장르물이다. 이 웹툰은 연애 경험이 많은 여성이 경제적 조건을 따져 결혼한 남자를 뜻하는 ‘퐁퐁남’이란 인터넷 신조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성차별을 강화하는 혐오 표현과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됐다.

지난 9월 공모전 1차 심사를 통과하자 이용자들의 환불 요구 및 회원 탈퇴 등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웹툰은 지난 22일 “최근 공모전과 관련된 이슈로 독자 및 웹툰 창작자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모전을 포함한 전체 콘텐츠 서비스의 현행 운영 정책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 자문위원회를 마련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네이버 웹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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