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신의 힘 다 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진정성 통할까[종합]
- 입력 2024. 11.27. 12:33:4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혼신의 힘을 다한 프로그램입니다." '장사의 신' 백종원 대표의 진정성이 이번에도 통할까.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7일 오전 ENA 신규 토요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백종원,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와 ENA 김종무PD, 메인 제작 프로듀서 한경훈 PD 등이 참석했다.
메인 제작 프로듀서 한경훈 PD는 "요리 서바이벌이라고 하면 요리를 잘하는 분들을 섭외하지 않나. 우리는 그런 서바이벌이 아니다. 요리 못하는 사람을 장사꾼으로 바꾸는 서바이벌이다"라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100일 중에 70일을 촬영햇다. 그렇게 찍은 이유는 다큐멘터리처럼 찍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친구들의 가지고 있는 마음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다. 100일동안 그런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이 프로그램만의 강점에 대해 강조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화려한 출연진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장사의 신’ 백종원 대표가 중심에서 프로그램을 이끄는 가운데 (일식반)김민성 셰프, (고기반)데이비드 리 셰프, (중식반)임태훈 셰프, (양식반)윤남노 셰프가 담임 셰프로 합류해 20인 도전자들의 절실함을 이끌어낸다.
기획단계부터 함께한 백종원 대표는 "이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안대로 진행된다면 지금까지 했던 프로그램보다 보람있고 뿌듯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도전자들 뿐만 아니라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약간의 실마리와 희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연, 학연 등 모든 걸 다 동원했다. 타이밍이 절묘하게 잘 돌아가더라. 촬영이 끝날 까지 복을 다 끌어다 썼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4인의 담임 셰프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민성 셰프는 "섭외 전화 왔을 때 광고 전화인 줄 알았다. 안한다고 바로 끊었다. 이후에는 거절하려고 만나려고 했다. PD님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설명을 잘해주시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 하다보니까 진심이 됐다. 위장병, 요로결석도 왔다. 도전자들 통해 저도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리는 "처음에는 출연자 섭외인 줄 알았다. 제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는 재목이 될지는 모르겠다. 너무 힘든 도전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서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겠다고 했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임태훈, 윤남노 셰프의 합류로도 화제가 됐다.
임태훈 셰프는 "섭외 전화가 와서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 도전자들 중에서 자립 청년들이랑 보육 시설에 있었던 청년들이 많더라. 내용이 정말 좋았다. 저도 힘들게 살아서 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자영업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이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남노 셰프는 "처음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 부담스러웠다. 경력이 수십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 말고도 훌륭한 셰프들이 많기 때문에 굳이 제가 들어가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과거를 돌이켜봤다. 과거에 저를 도와주셨던 두 분이 계셨다. 그 친구들에게 저도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 셰프는 "사실 촬영은 역대급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촬영이 끝나면 너무 행복해서 잠을 더 못잤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예비 시청자들의 주목을 모으는 또 다른 이유는 ‘특별한’ 기획의도이다. 어떤 형태로든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절실함과 처절함이 가득 담긴 서사가 기대된다는 것.
한 PD는 20인 도전자 섭외 기준에 대해 "총 776명이 지원했다. 대부분의 사연들이 '기회를 달라'였다. 절실한 분들이었다. 그 중에서 200분을 만나뵀다. 200분 중에서 20명을 추렸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첫번째 기준은 세컨 찬스가 없는 분들이었다. 사회가 한번 실패하면 '나락' 아니냐. 그런 분들이 많았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분은 제외시켰다. 가장 절실한 분들을 모았다. 세컨 찬스를 드렸을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분들을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연예인 검증 절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PD는 "1차적인 검증은 모든 프로그램들이 하는 기준 이상으로 했다. 물론 20인의 출연자들이 실패하신 분들이 있고, 흠이 있는 분들이다. 하지만 그 흠이 사회적 기준에 못 미치는 분들은 아니다. 그런 분들은 다 걸러냈다. 촬영하러 왔다가 가신 분들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도전자 20명은 다른 프로그램이 검증하는 그 이상으로 검증했다. 100일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다. 그 분들의 개인사까지 다 알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오랜 시간 검증을 거친 출연자들이다. 결격사유가 없다고는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충분히 생각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다채로운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는 ENA와 백종원 대표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모은다.
ENA 김종무PD는 "늘 새로운 ENA가 채널 슬로건이다. 토요일 예능에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현재 방영중인 ‘내 아이의 사생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 이 프로그램 준비했다. 토요 예능의 최강자로 자리 잡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토요 예능으로 편성하게 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오는 3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