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관’ 곽경택 감독 “곽도원 분량, 편집 안 한 이유는…” [5분 인터뷰]
- 입력 2024. 11.28. 20:57:3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곽경택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소회를 밝혔다.
'소방관' 곽경택 감독
곽경택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며칠 전 시사회가 끝나고 인터뷰할 때 한 기자님이 (곽도원의) 편집 분량 덜어낸 거 없냐고 물어보셔서 없다고 말씀드렸다. 맞는 말이기도 한데 신을 편집한 건 없다. 상대 배우와 형평성 때문에 덜어낼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당 질문이 나온 배경에는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 때문이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0.518%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0km 가량 운전대를 잡았다. 곽도원은 지인 A씨를 내려주고,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량에서 잠들었고,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소위 말하는 컷은 뺐다. 음주란 사실과 직접적 연관 될 만한 불편한 것들은 약간 손질했다”면서 “제일 고민스러웠던 부분은 혼자 노래방에서 부르는 장면이었다”라고 극중 노래방신을 언급했다.
이어 “(음주 논란이) 연상될 수 있지만 그건 끝까지 고민하다 빼지 않았던 건 실제 현장에 계셨던 분이 사고 이후 정신적 치료를 하는 유일한 수단이라 못 빼겠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곽경택 감독은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각자 작품들이 자기의 운과 팔자가 있는데 이 작품은 처음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4년이라는 세월 만에 개봉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이유는 코로나19와 배우의 실수, 잘못, 투자배급사가 바뀌는 여러 가지 환경이 다 복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소방관’은 2020년 크랭크업 후 약 4년 만에 개봉의 빛을 보게 됐다. 곽경택 감독은 “4년 동안 굉장히 무거운 족쇄를 차고 다닌 느낌이다. 이번 개봉이 족쇄를 풀어나간 것 같다. 그리고 훨씬 좀 가볍게 행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12월 4일 극장 개봉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