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어도어와 결별 선언…"귀책사유 하이브·어도어에"[종합]
입력 2024. 11.28. 21:35:09

뉴진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오는 29일 자정을 기점으로 소속사 어도어와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28일 오후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14일 이내에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내용증명에는 타 레이블 매니저의 '하니 무시해'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비롯해 민희진 전 대표 복귀 등 6가지 시정 사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니는 "기자회견에 앞서 9월 라이브와 2주 전 제출한 시정 요구 내용증명은 저희 다섯 명이 결정한 내용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시정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끝난다. 오늘 업무시간이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할 여지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저희가 해외 스케줄 있어서 내일 오전 일본 출국하는데, 하이브와 현재 어도어의 언론플레이가 걱정되는 마음과 저희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고 싶어서 멤버들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눴고 긴급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라고 전했다.

계약 해지와 관련해 "뉴진스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이고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어도어에 남는 것은 시간이 아깝고 정신적인 고통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어도어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계약 해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29일 자정을 기준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할 것을 밝혔다. 민지는 "하이브와 어도어는 말장난하듯이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한 몸이다"라며 "신뢰 관계가 깨져버린 상황에서 전속계약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하 기자회견 일문일답

Q. 계약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무엇인가?
민지: 사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기 있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저도 저희 곁을 지켜주는 버니즈와 멤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민희진 대표님을 보고 배웠다. 민희진 대표님은 항상 바쁘게 일하셨고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다. 대표님이 항상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제게 많이 와닿았다. 자신의 일에 나서지 않으면 절대 남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떳떳하게 앞에서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 앞으로 어떤 방해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섯 명이 힘을 모아서 앞으로의 모험을 즐기기로 했다. 지켜봐 주시고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 학교에서든 회사에서든 서로 괴롭힘 없이 존중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Q. 위약금 수천억대로 추측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
해린: 저희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 없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는데 위약금 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책임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

Q. 계약 해지 이후에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활동이 불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가 있나?
혜인: 저희 의지와 상관없이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섯 명이 뉴진스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어떤 분들에게는 뉴진스라는 이름이 상표권 문제로 느껴지겠지만 저희에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우리 다섯 명이 맨 처음 만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뤄낸 모든 것들을 대표하는 것이기에 뉴진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Q. 민희진 전 대표와의 활동 가능성이 있나?
다니엘: 자유로운 활동이란 앞으로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을 얘기한 것이다. (민희진) 대표님께서 원하신다면 대표님과 함께 그 일들을 해나가고 싶다.
혜인: 희진 님과 따로 얘기 나누지는 않았지만, 저희와 같은 생각일 거로 생각한다.

Q. 추후 앨범 활동이나 투어 계획이 있나?
민지: 추후 음반 활동이나 투어 계획이 없는 상태였다. 저희가 하고 싶은 좋은 음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는 추후 이야기해 나갈 예정이다.

Q. 어도어로부터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 받은 게 있나?
민지: 기자회견을 한 시간 앞두고 메일을 보내주셔서 모두 다 읽어보았다. 다시 한번 심각하다고 느끼게 해줬다. 14일 안에 행동해달라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 슬프다, 어도어가 한 행위가 아니라 조치할 수 없었다 등의 답변을 주셨다. 저희는 9월 라이브에서 했던 말과 똑같은 내용을 시정 요구했다. 이런 시간끌기식의 회피하는 답변이 지금까지 저희를 대하는 태도였다. 더 이상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29일 자정이 지나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Q.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가 시정한다거나 대화 요청을 한다면 재논의 여지 있나?
민지: 여러 차례 입장을 전달해 드렸는데, 이제 와서 시정을 말씀하시는 건 보여주기식이라고 생각한다.

Q.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추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오늘은 뉴진스 멤버들의 입장을 밝히는 자리이다. 전속계약 효력 정지 등 법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빠르게 공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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