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진스, 어도어 내용증명 회신 전문 공개…"협의·소통 고려해달라"
- 입력 2024. 11.29. 08:56: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회신을 공개했다.
뉴진스
뉴진스는 29일 앞서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의 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회신은 총 26장의 분량이었다.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 회신을 통해 멤버들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하나하나 답했다. 먼저 소속사는 "이들은 "어도어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이 아티스트가 원하는 특정한 방식이 아니었거나 주관적인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이를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에 각 사안별로 입장과 조치를 정리해 답변했다. 하이브가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며, 상식적으로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한 하니에게 타 레이블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방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햇으나,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해당 상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외부 법무법인에 하니가 말한 구간의 CCTV 영상이 보관돼 있지 않은 점에 관해 증거인멸죄 기타 형사상 범죄 성립 가능성 및 관련자들을 징계할 수 있는지 추가 검토를 의뢰했으나 증거인멸죄가 개념적으로 성립될 수 없으며 기타 방법을 상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진스의 연습생 시절 사진, 동영상 등의 무단 공개와 관련해서 "우리가 게재하거나 유포한 주체가 아니라 직접 삭제할 수 없는 상황임은 아티스트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도어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 동영상 게재 중지 조치를 취했고 기사 속 동영상 2건이 모두 삭제되도록 했다. 이후 기사 내 남아있는 동영상이 또 발견돼 즉시 연락을 취해 게재를 중단하도록 했다. 파생된 일부 영상들도 삭제 요구 조치를 취했다'고 알렸다. 또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아티스트가 직접 초상권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자 하면 우리는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밀어내기'에 의한 뉴진스 피해를 해결하라는 요청에는 "아티스트가 지칭하는 밀어내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4월께 문제를 제기한 행위라면 어도어는 당시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 받았다"며 "하이브의 노력과 별개로 우리 역시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어도어 측은 "우리는 이 내용증명으로 아티스트의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아티스트가 이번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이런 대화를 공론화 하기보다는 별도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아티스트 이미지 및 평판 관리나 이익에도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직접 대면해 충분히 협의, 소통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28일 서울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9일 자정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