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 VS 어도어 "계약 유효해"…의견 대립 시작(종합)
- 입력 2024. 11.29. 10:04:1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어도어 측은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결국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이 더욱 깊어졌다.
뉴진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 28일 저녁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뉴진스는 "저희가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시정기한이 오늘 12시가 되면 끝난다. 오늘 업무시간이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할 여지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내일(29일) 자정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선언했다.
이어 "하이브와 어도어는 말장난을 하듯 '하이브가 잘못한 것이지 어도어가 잘못한 게 아니므로 전속계약 위반 사유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모두가 알 수 있다시피 하이브와 어도어는 이미 한 몸이다. 저희가 일하던 어도어와는 다르다. 기존에 있던 이사님들도 해임됐고, 함께 일해주신 감독님과의 관계도 끊어버렸다. 이렇게 신뢰 간계가 끊어진 상황에서 전속계약을 유지할 이유는 없다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약금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해린은 "저희는 전속계약을 위반한 적 없고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 위약금 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책임은 하이브와 어도어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예정된 일정들은 모두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다니엘은 "전속계약이 해지되면 우리 5명은 더 이상 어도어의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거다.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고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되어 있는 광고들도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희는 계약 해지로 다른 분들께 피해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뉴진스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생각 또한 없다고. 민지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고, 계약이 해지되면 전속계약 효력이 정지됨으로 앞으로 저희의 활동에는 장애가 없을 거다. 저희가 굳이 가처분 소송을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의 행보에 유감을 표하며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 측은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공식 입장을 내고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29일 뉴진스가 공개한 어도어의 회신에서도 어도어 측은 멤버들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하나하나 답한 뒤 "아티스트가 이번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대외적으로 침묵하거나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이런 대화를 공론화 하기보다는 별도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아티스트 이미지 및 평판 관리나 이익에도 적합하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직접 대면해 충분히 협의, 소통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지만, 어도어 측은 여전히 뉴진스가 소속 아티스트라며 입장 차를 보였다.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양 측의 주장이 다르기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뉴진스의 기존 계약만료일이 2029년인 바, 향후 그룹 활동의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