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메이딘 가은, 성추행 의혹 6일만 탈퇴…소속사는 "명백한 사실무근" 강조
- 입력 2024. 11.29. 12:46:0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메이딘(MADEIN) 가은이 팀을 탈퇴했다. 건강상 이유로 활동 중단 18일만, 소속사 대표 성추행 의혹 6일 만의 결정이다.
가은
29일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메이딘 멤버 가은은 오늘부로 팀에서 탈퇴한다"라고 밝혔다.
소속사가 밝힌 탈퇴 이유는 개인 사정이다. 143엔터테인먼트는 "가은은 지난 9월 데뷔 이후 메이딘 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개인적인 사정들이 겹치면서 팀 활동의 수행이 어려운 상황에까지 이르러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대표가 '네 소원 들어주면 너도 내 소원 들어줄 거야'라고 했고 '내 소원은 일일 여자친구 해주는 거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에 밥 먹고 영화 보는 평범한 데이트를 생각하고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으나, 대표는 사무실 문을 잠그고 몸을 더듬었다고. 또한 "'뽀뽀해도 돼?'라고 강제로 하시고 입 꾹 다믈고 있는데 막 혀를 집어넣으려고 하고 목에도 귀에도 계속 핥았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여기(중요부위)는 지키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데 '이거 치워봐'라면서 계속 만지고 '가슴 만져도 돼? 엉덩이 한 번만 주물러보면 안 돼?' 그래서 '싫어요' 했는데도 계속 그러고 2시간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그룹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데뷔 시기, 멤버 구성 등을 토대로 메이딘이 지목됐다. 메이딘은 케플러 출신 마시로, 강예서, 라임라잇으로 활동했던 미유, 수혜, 가은과 세리나, 나고미가 합류해 탄생한 7인조 걸그룹으로, 지난 9월 미니 앨범 '상승'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이후 멤버 미유가 과거 유튜브에서 한 발언도 재조명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143 ARCHIVE'에 메이딘 멤버 미유, 수혜, 가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송윤형이 "오늘 대표님이 안 계시니까 개선됐으면 하는 점이 있냐"고 묻자, 미유는 "고백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며 "미유짱 다이스키(좋아해) 알지? 이런 식으로 항상 말한다. 좋은데 매일 하니까 부담스럽다. 1년에 한 번으로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지자 메이딘 소속사 143엔터테인먼트는 "먼저 방송에서 언급된 대표와 멤버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멤버의 호텔 관련 내용 역시 지인들과 모두 함께 한 자리였음을 말씀드린다"라며 "보도된 내용은 해당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얘기한 것을 제보받은 전문에 기초한 것으로 다시 한번 해당 이슈는 사실무근임을 명확히 밝힌다"라고 반박했다.
소속사의 반박에도 파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아동·청소년미디어인권네트워크(이하 아미넷)은 "밝혀진 내용은 심각한 수준인데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만 밝히며 이를 부인하였다"며 "방송된 증언도 매우 구체적이기도 하지만, 이제 막 신인 아이돌에게 소속사 대표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K-POP 산업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사실무근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연예기획사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개입 의지도 의문이지만, 법적인 조치 의무도 부족하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서는 계약의 불공정에 대한 시정조치는 있으나, 용역제공과정에서 청소년의 건강권·학습권 등의 침해에 대한 조치는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서 국회의 입법 논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실을 따져보기도 전에 결국 가은이 팀을 떠나게 됐다. 가은은 지난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활동 중단 18일 만, 성추행 의혹 6일 만에 탈퇴를 알렸다.
143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은의 탈퇴 소식을 전하며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명백하게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전했다. 이어 "당사는 그 허위를 밝힐 뚜렷한 여러 증거 역시 보유하고 있다"며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시 그 누구보다도 성실히 임하여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을 계획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가은의 탈퇴로 메이딘은 마시로, 미유, 수혜, 예서, 세리나, 나고미 6인 체제로 운영된다.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있던 일정들도 정상적으로 소화해 나갈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143엔터테인먼트, '사건반장'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