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계획’ 배두나 “브레인 해킹 중 눈물, 코 빨개지면 NG” [5분 인터뷰]
- 입력 2024. 11.29. 15:36:5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배두나가 브레인 해킹 연기 중 어려웠던 지점을 밝혔다.
'가족계획' 배두나
배두나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감독 김곡, 김선) 공개 전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해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배두나는 극중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지만 아이들에게만큼은 다정한 엄마 한영수 역을 맡았다.
이어 “저는 울면 (얼굴이) 붓는다. 그래서 눈물만 딱 흘리는 게 어려웠다. 얼굴이 부으면 ‘오케이’가 나지 않더라. 여러 번 찍기도 했다”라며 “눈물도 흘려야 하고, 피도 얼굴 적당한 곳에 튀어야 해서 적합한 타이밍에 하는 게 쉽지 않더라”라고 털어놨다.
눈물 연기 비결을 묻자 배두나는 “저는 약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콘텍트 렌즈를 끼는데 안 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초점이 안 맞다”면서 “눈물 연기를 할 때 티얼 스틱이라고 호랑이 약 같은 걸 눈 밑에 바르면 눈물이 콸콸 난다. 그런데 저는 각막을 보호하는 렌즈가 있어서 눈이 시리지 않더라. 신인 때부터 먹히지 않았다”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인물을 연기할 때 코도 빨개지면 안 되는 판타지적인 눈물이라 작가님에게 많이 의지했다. 영수의 엄마 생각도 많이 했다”라며 “눈물을 흘려야지 해서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니다. ‘배우 배두나’란 책이 있는데 저자 분이 그 부분이 궁금하다고 해서 뇌파검사를 하기도 했다.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냐고 했을 때 저는 결과적으로 뛰어난 공감능력은 없더라. 그러나 활자를 보고, 전두엽이 굉장히 빠르게 운동을 해 확신을 내린 후 측두엽으로 넘긴다더라. 다년간의 스크립터를 보고, 몰입 훈련을 했기에 상상력이 풍부해진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계획’이 마지막 작품이라 촬영을 안 하고 있으니 ‘이래도 되나? 이러다 (감정이) 무뎌지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 소설책을 읽었는데 폭풍오열을 한 저를 보고 ‘아직 무뎌지진 않았구나’ 싶었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계획’은 총 6부작이다. 오늘(29일) 오후 8시 1, 2회가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마다 2편씩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