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신연식 감독 “송강호 캐스팅, 사석에서 우연히 말 꺼낸 나 칭찬” [5분 인터뷰]
입력 2024. 12.02. 17:14:24

'1승' 신연식 감독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신연식 감독이 배우 송강호의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신연식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1승’ 개봉 전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신연식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과 사석에서 고민에 대해 토로했다. 이 작품은 늘 투자가 됐다. 대신 캐스팅이 안 됐다”면서 “원래 젊은 감독 역이었다. 그 토로를 강호 선배님에게 했더니 ‘그러면 나 같은 사람이 하면 돼’라고 하시더라. 벤치에 있어도 존재감을 맞춘다고 하셨는데 맞는 말씀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여러 선수들은 코트에서 애를 쓰고, 벤치에는 선배님이 계셔서 된 거다. 그 정도 존재감이 아니었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석에서 우연히 말을 꺼낸 제 자신을 칭찬한다”라며 “그때는 ‘거미집’을 준비했을 때라 선배님과 ‘1승’을 할 거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말을 꺼낸 거다. 세상일이라는 게 참 오묘하다. 그때 말을 안 꺼냈으면 어쩔 뻔 했나”라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신연식 감독은 또 “관객입장에서 선배님이 편안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보고 싶었다. ‘반칙왕’이나 초기엔 편한 캐릭터를 맡으셨지 않나. ‘우아한 세계’도 그런데 그게 벌써 17년이 됐다.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진지한 역할을 꽤 많이 하셨다”라며 “선배님도 그런 욕구가 있으셨던 것 같다. 저도 감독이 아닌, 관객 입장으로 보고 싶을 때였다”라고 전했다.

“타이밍이란 게, 세상일이 묘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신 감독은 “캐스팅을 하려고 말을 꺼낸 게 아니다. 젊은 감독으로 시나리오를 써놓은 건데 선배님이 말씀을 하셔서 된 거다. 어떻게 내가 그때 그 말을 꺼냈지 싶다”라며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승’은 2016년 ‘동주’로 각본상을 휩쓸며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신연식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4일 극장 개봉.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다리스튜디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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