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80만 유튜버 '태하 엄마' 호소 "아이 만지지 말아달라"→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24. 12.04. 09:54:16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3세 아들의 일상을 촬영한 영상을 주로 올리며 구독자 약 80만명을 호가보한 육아 유튜버가 팬들에게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아달라"라는 당부를 전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커뮤니티와 태하 어머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꼭 부탁드릴 말씀이 있다”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태하의 어머니는 “요즘 부쩍 태하를 마주치거나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해주시거나 사진 요청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채널에 출연하는 '태하'라는 아이는 지난 9월 ENA의 육아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어 “태하를 갑자기 만지거나, 소리를 지르시거나 태하에게 사진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는 것은 최대한 지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낯선 장소에서 태하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어린아이다 보니 당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이같이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이 태하에게 무섭게 느껴질까 봐 걱정되어 조심스럽게 부탁의 말씀을 전달 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를 두고 눈인사나 손 인사를 전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태하의 엄마나 아빠에게는 뭐든지 말씀 주셔도 되지만, 태하에게 반가운 마음은 멀리서만 부탁드린다”라며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랑 태하에게도 늘 이야기하고 있다. 항상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공지글에는 수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구독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 일부 네티즌들은 불특정 다수가 보는 미디어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모가)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 "워낙 유명한 아이라 다가갈 수도 있는데 그런 게 걱정되면 유튜브를 중단하는 게 맞다", "태하네를 너무 좋아하지만 태하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반면 "성인 연예인에게도 함부로 만지거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무례한 일인데, 하물며 아기인 태하에게는 더욱 조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무례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문제지 아이 부모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등 태하 엄마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태하 엄마는 해당 공지글을 모두 삭제했다.



실제 '셰어런팅(sharenting)(‘공유(share)’와 ‘육아(parenting)’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친 말로 부모 등 보호자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동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자녀가 딥페이크 기반 성범죄 등 각종 사이버 폭력에 노출될 수 있단 우려에서다.

이에 '태요미네'처럼 아이를 향한 과도한 관심에 채널 운영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구독자 88만 명을 보유했던 유튜버 '진정부부'는 유튜브 활동을 짐정 중단했다.

당시 진정부부는 "유튜브를 하면서 루다가 점점 유명해지고 놀이터에 가더라도 모든 관심이 루다한테 쏠릴 때가 있다"라며 "관심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이게 아이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금은 저희가 루다 옆에 붙어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혼자 등하교하는 시간이 생길 텐데 우리의 활동 반경이 노출되면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그런 게 많이 걱정됐다"라며 "딱 지금까지가 좋다. 서서히 잊히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채널 '태요미네' 캡처, EN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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