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늘(4일) 예정대로 개막
입력 2024. 12.04. 13:24:15

지킬 앤 하이드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한계를 뛰어넘은 수준 높은 프로덕션을 선보이며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선보인 총 6회의 프리뷰 공연 동안 빈틈없이 완벽한 명작의 품격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던 것. 그리고 오늘(4일), 드디어 정식으로 본 공연의 막을 올리며 다시 한번 ‘지킬앤하이드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알린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인물 안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나뉘는, 선과 악의 두 인격이 대립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 작품으로, 이중인격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연쇄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여기에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담아낸 드라마틱한 선율의 음악과 강렬한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2004년 한국 프로덕션을 처음 선보인 이래로 지난 20년간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김성철,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1차 티켓 오픈 10분 만에 전 회차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시즌을 맞이한 만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기대 그 이상의 전율을 선사한다. 이번 시즌부터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 구현을 위해 LED 영상을 적극 활용해 공간 구성의 현실감을 더해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디자인의 디테일을 변형해 세련미를 살린 의상도 고급스럽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한다.

먼저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는 자신이 출연하는 전 회차를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의 이유를 오롯이 실력으로 증명해낸다. 익히 잘 알려진 폭발적인 성량과 독보적인 가창력은 물론, 무려 5번째 시즌을 함께 하며 깊어진 캐릭터 해석으로 감정 표현의 디테일을 살린 연기가 압권이다. ‘지킬’과 ‘하이드’의 극명한 대비로 마치 두 인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홍광호는 '지킬앤하이드’ 장인의 경지를 넘어선 것 같다”는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지는 이유다.

어느덧 3번째 시즌을 맞이한 전동석 역시 농익은 연기를 펼친다. 고막을 강타하는 가창력에 섬세한 표현력을 더해 지적이고 젠틀한 ‘지킬’과 야성미가 넘치는 ‘하이드’의 극명한 대비로 짜릿함을 선사한다. 특히, 전동석의 ‘하이드’는 압도적인 오라를 발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무대를 관람한 관객들은 “지난 시즌 레전드를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그 한계를 깨부순 느낌”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새롭게 '지킬/하이드’ 역으로 발탁된 김성철의 무대에 대해서는 “앞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20년을 이끌어갈 뉴 레전드 탄생”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성철은 어떤 역할이든 맞춤옷을 입은 듯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흡인력 강한 연기력과 탁월한 가창력에 호소력 짙은 그만의 감성이 더해져 지킬 박사의 위험한 실험의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공감대가 깊고, 몰입도가 높은 ‘지킬/하이드’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번 시즌 세 번째로 '루시’ 역을 맡은 윤공주는 베테랑의 ‘한 끗’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천장을 뚫을 듯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짜릿한 희열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 드라마의 전달성 높인다. 지난 2010년부터 총 3번의 시즌에 참여하며 ‘애기 루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선민은 이번 시즌, 완전히 무르익은 연기와 노래로 ‘루시 그 자체’를 보여준다. 특히, 다채로운 감정을 담아내는 그녀의 표현력은 ‘루시’의 매력을 한층 배가한다. 새롭게 '루시’ 역을 맡은 김환희는 보석의 발견이다. 폭넓은 음역대로 넘버들을 완벽히 소화하고, 탁월한 춤 맵시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무엇보다 ‘루시’의 내면에 감춰진 마음의 상처와 감정들을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도 명불허전. 어느덧 '지킬앤하이드'에 4번째로 출연하는 조정은은 “엠마의 대명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아름다운 음색과 풍부한 가창력, 안정적인 연기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엠마를 그려내는 한편, 그 내면의 단단함까지 표현해 내며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엠마’를 맡은 최수진도 더욱 깊어진 캐릭터 해석과 발전된 기량으로 절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흔들림 없이 편안한 그녀의 노래와 연기는 마치 ‘지킬’을 향한 ‘엠마’의 굳건한 사랑을 보는 것만 같다는 게 관객들의 평.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엠마’ 역을 맡은 손지수는 청아한 목소리와 풍성한 성량으로 어려운 넘버들을 거뜬하게 소화해 내며 ‘뉴 엠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심지가 굳고 강단 있는 ‘엠마’를 그려내며 ‘지킬’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전설의 귀환이다. 황홀경을 경험했다. 단연 최고의 뮤지컬이다", “프리뷰 공연이 맞나 싶다. 거의 해외 순회공연을 다녀온 수준의 완성도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완벽하다", “'지킬앤하이드'가 롱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짜릿함이 넘사벽이다”, “티켓팅에 성공한 내가 승자다. 안 본 사람은 무조건 후회한다. 꼭 봐야 할 작품", “'지킬앤하이드' 극 자체의 클래스는 영원하구나 싶다. 전율의 연속이다”, “주연, 조연, 앙상블 할 것 없이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가 엄청나고, 정말 무대를 씹어 먹는다. 말 그대로 압도당했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수준 높은 프로덕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은 오늘(4일) 저녁 7시 30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인터파크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금일(4일) 오후 2시부터 3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지킬/하이드’ 역의 신성록, 최재림, '루시’ 역의 아이비, 린아, '엠마’ 역의 이지혜는 내년 3월 공연부터 출연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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