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진심…" '기안이쎄오' CEO 고민으로 대중 공감도 잡을까[종합]
입력 2024. 12.05. 15:40:40

기안이쎄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6년차 사장 기안84가 기업CEO 고민해결사로 나섰다. "예능이지만 하다보니 진지해졌다"는 기안84의 진심이 대중에게도 전해질까.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ENA, LG유플러스 STUDIO X+U 공동제작 예능프로그램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황지영 PD, 기안84,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참석했다.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장 경력 6년에 빛나는 기안84가 CEO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출장을 떠났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기안84 CEO의 취임식 콘셉트로, 리본 커팅식과 함께 시작됐다. 기안84는 "예능을 혼자서 하는 것도 해보고 여행도 다녀봤는데 이번 거는 경제 가장 유익하지 않았나.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생기고 나라가 산다는 마음으로 했는데 하다 보니까 예능이 아니라 진지하게 임하게 됐다. 그게 전달이 돼서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기안이쎄오'는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5년간 호흡을 맞춘 황 PD와 기안84, 그리고 한혜진이 재회하는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다. 황 PD는 "기안님과 제 개인적으로 혜진 씨와도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궁합들이 프로그램 뚫고 나올 거로 생각한다"라고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출을 맡은 황지영 PD는 "MBC 퇴사 후 첫 작품이다 보니까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는데 부담스럽더라. 많은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됐다. 그럼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여러 아이템 중에서 고민했다. 저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살아가는 모습이나 정서를 궁금해 했고 그런 걸 내가 잘 만들었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기안이쎄오'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나 혼자 산다' 때는 기안 씨도 혜진 씨도 저도 30대였다. '나혼산 하면서 기안84가 어떻게 회사를 만들고, 어떤 고충이 있었는지 쭉 봤다. 저도 MBC를 나와서 회사를 만들고 CEO가 되면서 여러 감정을 느꼈다"라며 "그리고 소통에도 관심이 있었다. 연차 적은 직원과 높은 직원 갭이 느껴지고 헤어샵을 가도 선생과 스태프 사이 격차가 느껴졌다. 소통에 벽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던 기안84가 먼저 생각났다"라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한혜진을 섭외한 이유로는 "이때까지 기안84는 자연인 모습 보여줬지만, 저희 프로그램은 회사를 가야 해서 누군가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 프로그램의 맥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기안을 잘 알고 진행을 잘 아는 혜진 씨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2017년부터 웹툰 작업실 '기안84'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프로그램에서 사장으로서 진지한 면모를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기안84는 "저도 내년이면 마흔둘인데, 점점 기업들, 사람들이 뭘 해 먹고 살지? 어느 기업이 잘되고 망하는지가 보이더라. 중년의 시점 같은 건데 그런 것들에 관심이 생겼다"라며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잘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없고 인재, 기업으로 가야 한다. 여행 가서 보면 일본, 유럽에는 정말 좋은 기업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에는 없을까, 고민했다. (여러 회사를 가서) 임직원 분들과도 얘기를 많이 했다. 하다 보니까 저는 계속 다큐처럼 하게 됐다. 굉장히 새로운 예능이 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생각보다 바보가 아니다. 말은 잘 못 하지만, 웹툰도 머리가 좋아야 재밌게 전개할 수 있다. 특화된 분야가 있다. 상상하는 영역이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자신하면서 "새벽 5시부터 열 몇 시간씩 촬영하는데 너무 힘들다. 몸이 힘든 것보다는 도움이 되려고 발버둥 쳤기 때문. 예능이었지만 가볍게 하지 않았다.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기업 CEO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기안84의 출장기는 (주)기안이쎄오 본부장 한혜진, 팀장 정용화, 사원 미미의 시선으로 전해진다. '기쎄오' 없는 직원 휴게실에서 고민 해결 업무를 지켜보며 토크를 나눈다고.

'나혼산'부터 기안84를 지켜봐 온 한혜진은 "(기안84와의) 호흡이야 다른 데서 많이 맞춰서 맞출 게 없다. 옆에서 숨만 쉬어도 알아서 해주는데 그냥 저는 옆에서 주워 먹고 있으면 됐다.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 미친 케미다"라면서도 "스튜디오 분량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지만 저희 셋 케미가 더 좋은 것 같다. 원래 CEO는 외로운 자리라 거리가 있다. 저희 직원들끼리 케미를 맞추고 있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용화는 밀레니얼 세대, 미미는 MZ세대 대변인으로 변신해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용화는 "저희 프로그램의 베이스는 사랑인 것 같다. CEO분들도 소통하고 싶어 하는데 방법을 몰라서 실수하고 직원들한테 부담스러워지는 것 같다. 소통의 오류가 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기안 CEO가 잡아주고 징검다리 역을 해준다. 저희 방송을 보면서 CEO들도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 대기업 직원들도 나랑 같게 고민한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미미는 "선배님들이랑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즐겁게 임하기만 하면 됐는데 어떻게 많은 분들이 봐주실지 기대감이 생긴다"라며 "현장에 가면 (기안84가) 정말 대표님 같다, '삶의 체험현장'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하루 종일 대표님들의 고민거리를 생각하셔서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정말 사원이 됐다"라고 촬영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들이 아닌 CEO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기안이쎄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황 PD는 "결국 시청자는 사원이기 때문에 CEO 이야기를 하는 것이 거부감이 있지 않을까 가장 고민했다"라며 "사실 저희 프로그램은 CEO 탈을 쓰고 팀장, 본부장 등 각 분과장이 되면 느끼는 감정을 다룬다"라며 공감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이어 황 PD는 "무려 이틀 전만 해도 이 제작발표회를 못 하게 될 뻔했다"라고 지난 3일 오후 선포됐던 비상계엄령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기안이쎄오'가 리더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사람의 결정이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지 않으냐. 각각의 최고 책임자들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고, 그렇기에 결정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다"라며 "1번의 결정의 중요성과 옆 사람들의 존재가 보인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한혜진 역시 "저희가 만나본 분들 중에서는 아주 말단 사원에서 CEO가 올라가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사원을 해본 사람, 오랜 시간이 지나 최고 책임자가 된 경우도 있다"라며 "대기업의 회장님만 만나는 게 아니라 아주 영세한 업체의 책임자나 CEO도 만난다. 가장 우두머리로서 뭔가를 이해시키려고 한다기보단 업종마다 책임자의 특수성이 나오더라.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안이쎄오'는 5일 오후 9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5일 0시 U+모바일tv에서 첫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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