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과 마약' 헤어몬 "계속된 요구에 흡연…큰 상처드려 죄송"
- 입력 2024. 12.07. 08:09:48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유아인과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헤어몬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헤어몬
6일 헤어몬은 자신의 SNS에 "이렇게 인사를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저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분들, 피해를 본 주변 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자 글을 썼다"라고 운을 뗐다.
헤어몬은 "저는 2023년 대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대마 흡연의 시작은 거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요구에 의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무혐의 처분 통지를 받았다"라며 "그 이후 대마에 입을 대었던 부분에 대하여서는 흡연한 시늉을 내기 위한 두 모금으로 국과수 정밀 판정 결과 음성 판단을 받았지만, 흡연 사실 자체가 인정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사기관 및 법원에서는 제3자의 권유에 의했다는 점과 상습적이지 않다는 점, 수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일관적으로 진술했다는 점을 참작하였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상황이었던 제 자신이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해 생긴 결과라는 것을 명확히 알기에, 저는 모든 과오를 반성하며 교육을 수료 받고 벌금도 지체 없이 납부했다. 그 외 제 인생에서 어떤 마약 사용도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맹세한다"라고 말했다.
대마 논란 이후에도 채널을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수사 요청을 받고 채널 운영을 즉시 중단하겠다고 누차 밝혔으나, 수사기관에서는 채널 운영을 중단할 경우, 연관된 다른 사건의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으니 평소처럼 채널을 운영해 달라고 하였다. 난감한 상황이라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행동에 대한 결정은 제가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여러분께 더 큰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죄송하다. 많은 분의 질책을 달게 받고 더욱 반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구독자들에게도 사과를 남겼다. 헤어몬은 "지난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헤롱이(구독자 애칭)들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제게 헤롱이들은 단순히 크리에이터와 팬의 관계가 아닌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유튜브 활동을 할 때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었고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헤롱이들 덕분에 제가 몰랐던 저를 만나는 일들도 많았다. 그런 고마운 친구들에게 이런 상황으로 큰 실망을 느끼게 해서, 친하고 아꼈던 친구들에게 상처를 입힌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소식을 알 수 없어 답답했을 친구들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 같다. 활동하는 동안 저는 정말 제 진심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지금 이 순간 또한 진심이 여러분들께 닿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도 제 옆에서 저를 꾸짖어주고 변함없이 함께 해준 친구들, 묵묵히 제 옆을 지켜준 가족들, 특히 누구보다 답답하고 힘들었을 헤롱이들이 보내준 응원의 메시지가 제게 정말 많은 힘이 되었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 어쩌면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진짜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 것 같다. 덧붙여, 시국이 어수선한 요즘 개인사로 피로감을 드려서 죄송하다. 모두의 평온과 안전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헤어몬은 유아인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겸 유튜버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월 유아인을 비롯한 지인 4명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10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헤어몬에 대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약물중독 재활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헤어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