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사상검증 되나…임영웅→김이나, 탄핵정국 속 도마 오른 스타들
입력 2024. 12.09. 13:38:32

임영웅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계엄령의 여파가 스타들 개개인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일부 연예인들이 발언, 행동 등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시월이와 찍은 사진과 함께 "생일 축하해"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날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던 때로 시민들이 여의도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임영웅이 일상 사진을 올리기에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한 누리꾼은 임영웅과 나눈 대화라며 DM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화 속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장했다. 이어 해당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번 계엄령 나이 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보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했다.

이에 현 시국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을 했다며 일부 누리꾼들은 임영웅을 비판했다. 반면 연예인에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너무 강요했다면서 임영웅에 대한 비난이 적절치 않다고 보는 이들도 나왔다.

황교익도 이와 같은 임영웅의 발언에 대해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황교익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임영웅 뿐만 아니라 작사가 김이나도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김이나는 인터넷 방송에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용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김이나가 인터넷 방송 라이브나 채팅창에 사용한 '삼일한', '좌장면', '훠궈' 등은 일베 용어로 알려져 있다.

논란이 일자 한 누리꾼은 김이나의 SNS 게시글 댓글에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이나는 댓글을 통해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한다"며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라고 답했다.

김이나가 해명에 나섰지만, 작사가인 그가 단어의 의미도 모른 채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는 것에 대해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윤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샘물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분께서 댓글로 질문하셔서 말씀드린다. 저도 당연히 이번 계엄령 건에 대해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번 사태 이후 일부 연예인들이 이와 관련한 견해를 밝히면서 스타들에게 신중한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스타들의 사상 검증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목소리를 요구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모양새다. 이들의 침묵이 아쉬움을 자아낼 수는 있지만, 정치적인 의견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스타들은 작은 발언이나 행동에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또한 대중들도 비난의 화살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