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K-팬덤 촛불 대신 '응원봉' 시위…외신도 주목
- 입력 2024. 12.09. 13:55:34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촉발된 대통령의 탄핵 촉구 집회에 K-팬덤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돌 응원봉 물결이 일었다. 촛불 대신 응원봉이 시위에 활용된 것이다.
지난 7,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약 100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2030세대의 참여가 늘면서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이유, 소녀시대, 샤이니,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세븐틴, NCT,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에픽하이 등 각종 응원봉이 등장했다.
온라인에는 응원봉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는 인증샷과 후기들이 쏟아졌다. '탄핵봉(탄핵과 응원봉을 합친 말)'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기도 했다.
외신에서도 이를 주목했다. AFP통신은 “집회 참가자들이 K팝을 틀고 뛰면서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들어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보도했다. BBC도 “(집회) 주최 측이 K팝을 틀자, 군중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역시 '한국의 대통령, 탄핵 시도에서 살아남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회 밖에서는 수만명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우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밤늦게까지 요구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군중은 K팝에 맞춰 노래하고 형광색 응원봉을 흔들며 시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2차 탄핵안을 보고하기로 확정했다. 주말 집회를 통해 여당 의원들이 여론 압박을 받도록 토요일인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에 나서기로 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