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영화 같은 현실”…尹계엄, ‘서울의 봄’·‘택시운전사’ 수요 급증
- 입력 2024. 12.09. 14:52:2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도 계엄 관련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과 ‘택시운전사’, 드라마 ‘오월의 청춘’ 등 계엄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 수요가 급증한 것.
'서울의 봄', '택시운전사'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은 시청시간이 874.3% 올랐고,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108.7% 증가했다.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연출 송민엽) 역시 시청 시간이 34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 관계자는 “특히 개별 구매 유료영화인 ‘서울의 봄’은 판매량이 687.3%나 급증해 웨이브 영화플러스(유료영화 카테고리)에서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2분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후 오전 4시 30분께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며 계엄은 완전히 해제됐다.
계엄령 선포부터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되기까지 약 2시간 반 동안 정세는 긴박하게 돌아갔다. 본회의를 열기 위해 국회에 진입하려는 국회의원들과 이를 막는 경찰들이 대치한 것. 또 제1공수여단 등 계엄사 특수부대도 헬기를 통해 국회 본청에 진입해 국회보좌진과 직원, 시민들을 저지하기도 했다.
군용 헬기와 장갑차가 국회로 향하고, 무장한 특전사들이 국회 창문을 깨고 진입하는 모습을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본 시민들은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 관객을 돌파했던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 ‘서울의 봄’은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과 그들을 막으려는 군인들의 일촉즉발 대립을 그렸다.
영화와 현실이 똑같은 상황으로 꼭 봐야할 영화로 ‘택시운전사’도 언급됐다. 영화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세계에 알린 독일인 기자 위르겐 히츠페터와 그와 함께 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7년 개봉, 1218만 관객을 모았다.
두 작품의 인기는 영화 평가 애플리케이션 왓챠피디아 ‘핫 랭킹’에서도 나타났다. 핫 랭킹은 왓챠피디아의 주요 포털 트렌드 지표를 활용한 종합 순위다. ‘서울의 봄’은 4일 핫 랭킹 18위로 진입해 6일, 5위를 차지했고 8일 기준 12위에 올랐다. ‘택시운전사’는 같은 날 29위를 기록했다.
영화, 드라마뿐만 아니라 뉴스, 뉴스특보, 시사프로그램을 향한 관심도 뜨겁다. MBC ‘100분토론’의 시청시간은 6064.5%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일 밤 웨이브의 라이브 채널 유저 트래픽은 3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심야에도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등 뉴스특보를 보려는 이용자들이 OTT로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서울의 봄'), 쇼박스('택시운전사'),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