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임영웅의 자충수, 독이 된 침묵
입력 2024. 12.10. 11:11:14

임영웅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탄핵 정국 속 이른바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침묵도 개인의 자유이며,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입장 표명을 강요하는 건 부당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시국 속 이번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 하냐"라는 DM을 보내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를 본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번 계엄령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니냐"고 지적하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이를 두고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다만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화평론가 김갑수도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며 "임영웅의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해당 DM이 임영웅이 실제 보낸 게 맞는지 진위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된 바 없다. 하지만 임영웅 소속사 측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임영웅이 보낸 것으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포천시에는 임영웅을 홍보대사에서 해촉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됐다. 임영웅은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포천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홍보대사가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부적격하다고 인정될 경우, 시는 언제든 위촉을 해제할 수 있다. 포천시청 측은 "논란의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에 확인 후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정치적 소신을 밝히는 것은 본인 자유이며, 대중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할 의무도 자격도 없다. 다만 대중에게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직업인 만큼 발언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 더 이상의 침묵은 임영웅에게 독이 될 뿐이다. 이제는 사과든 해명이든 입장을 밝혀야 할 때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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