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곽도원 리스크 안았더니…‘소방관’, 국힘 동생 탓 ‘불매 조짐’
입력 2024. 12.11. 11:33:17

곽경택 감독, 곽규택 의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났다.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105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지면서 불매 움직임이 포착된 것.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영화는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됐다.

지난 4일 개봉된 ‘소방관’은 개봉 첫날부터 6일까지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주말인 7일, 8일 ‘모아나2’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으나 9일, 10일 이틀 연속 1위 자리를 재탈환하는데 이어 누적 91만 명을 넘어서며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개봉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개싸라기’ 흥행 조짐도 보이고 있는 상황.

그러나 승승장구 중인 ‘소방관’이 암초에 걸렸다. 곽경택 감독이 선거운동을 도왔던 동생 국민의힘 소속 곽규택 의원이 발목을 붙잡은 것. 곽규택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의원 중 한 명이다.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집단 퇴장하면서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탄핵소추안 부결 여파는 ‘소방관’으로도 번졌다. 네티즌들은 곽경택 감독이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 곽규택 의원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진 등을 주목하며 ‘소방관’ 불매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소방관’은 개봉 전, 주연배우인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개봉 난항을 겪은 바. 2020년 크랭크업 한 ‘소방관’은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이후 곽도원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다. 곽도원은 2022년 9월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0.08%)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0.518% 상태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술집에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0km 가량 운전대를 잡았다. 곽도원은 지인 A씨를 내려주고,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차량에서 잠들었고,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음주운전으로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개봉일을 확정한 뒤에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킨 곽도원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이와 관련해 곽경택 감독은 인터뷰에서 “(곽도원) 신을 편집한 건 없다. 상대 배우와 형평성 때문에 덜어낼 수 없었다”면서 “소위 말하는 컷은 뺐다. 음주란 사실과 직접적 연관이 될 만한 불편한 것들은 약간 손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보면 이 영화가 각자 작품들이 자기 운과 팔자가 있는데 이 작품은 작품 활동을 하면서 4년이라는 세월 만에 개봉하게 됐다. 그런 이유는 코로나19와 배우의 실수, 잘못, 투자배급사가 바뀌는 여러 가지 환경이 다 복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4년 동안 굉장히 무거운 족쇄를 차고 다닌 느낌이다. 이번 개봉이 족쇄를 풀어나간 것 같다. 그리고 훨씬 좀 가볍게 행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곽도원 리스크를 넘기고, 우열곡절 끝에 개봉했으나 이번엔 동생 곽규택 의원에 발목이 붙잡힌 모양새다.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 등 혼란스러운 정국 속 ‘소방관’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곽규택 의원 사무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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