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힙하게 돌아온 김해숙→정지소, 원작 뛰어넘을 수 있을까[종합]
입력 2024. 12.12. 15:16:55

수상한 그녀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수상한 그녀’가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로 돌아온다.

12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해숙, 정지소, 진영, 서영희, 인교진이 참석했다.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

극 중 김해숙은 하루아침에 젊어진 70대 오말순 역을, 정지소는 말순이 20대로 변한 인물 오두리 역을 맡았다. 진영은 유니스 엔터의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으로 분한다. 여기에 채원빈은 말순의 손녀이자 지숙과 민석의 하나밖에 없는 딸 최하나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하나의 부모님인 반지숙과 최민석은 서영희와 인교진이 연기한다.

이날 박용순 감독은 "개인적으로 휴먼드라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원작이 훌륭했고 재밌게 본 관객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요즘에 가장 하고 싶은 가족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라며 "처음부터 신경 쓴 부분이 촬영장 분위기였다. 유쾌한 장을 마련하고 멋진 배우들을 편안하게 연기하게 만들고 싶었다. 혼자 한다고 되는 게 아닌데 촬영장이 즐거웠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 박 감독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원작의 장점은 보셨던 분들이 다 아실 거다. 관객 스코어로도 설명이 된 것 같다"라며 "어떤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진 않았다. 제일 집중했던 건 원작의 장점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2024년의 이야기를 하고자 거기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김해숙은 "정지소가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았다. 대리만족했던 것 같다. 같은 오말순을 연기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촬영 현장에서 말투나 이런 것들을 봐줬던 것 같다. 정지소가 처음에 오말순으로 대사를 내뱉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영화로 너무 알려졌던 작품이고 오말순이를 나문희 선배님이 했던 인물이라 모두가 부담감을 가지고 있던 건 사실이다. 누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정지소는 "김해숙 선배님과 함께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건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다. 사실 많이 긴장도 되고 부담도 됐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생각이 많았다"라며 "어떻게 재밌게 표현할지, 애틋하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대본 리딩에 갔는데 그때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선배님께서 긍정적으로 너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정지소 역시 원작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고. 정지소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심은경 선배님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감히 저의 연기와는 비교할 순 없을 것 같고 어떤 차별점을 두기보다는 저희 스토리에 집중해서 오두리를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원작에 이어 리메이크작에도 출연하게 된 진영은 "수상한 그녀'가 개봉한 지 10년이 됐다. 10년 뒤에 리메이크작으로 연락이 왔을 때 감격스럽기도 했고 좋아했던 작품이라 영광스러웠다"라며 "한편으로는 세월이 이렇게 많이 지났구나 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원작도 너무 재밌게 봤지만 드라마로서 풀어낸 이야기가 훨씬 많다. 원작에서 못 보였던 것들을 더 풀어내서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원작에 없는 새로운 역할로 등장하는 인교진은 "영화에 없던 캐릭터라 편하게 하려고 했는데 생각하다 보니까 불필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겠다고 해서 고민이 됐다. 감독님께서 늘 잘하던거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감독님을 믿고 가면 되겠구나 했다"고 했다.

서영희도 "원작에 없는 캐릭터인 게 그게 더 어려웠다. 자유로울 것 같았지만 감히 제가 성동일 선배님의 연기력과 감정을 어떻게 더 깊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저로써 표현하고 싶었다. 반지숙은 표현하기 답답한 성격이라 그 답답함을 유지했다. 보시는 분들이 답답할 수 있지만 그게 제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드라마로 히트곡이 탄생할 거라 자신한다"라며 "우리 드라마는 편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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