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뉴진스, 가족회사 설립설까지 등장…법조계 "계약 위반"
입력 2024. 12.14. 09:45:41

뉴진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가요계에 뉴진스의 가족회사 설립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를 "계약 위반"으로 보고,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가 별도의 가족회사를 설립해 활동할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날(29일) 기점으로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후 이들은 기존처럼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행사에서 팀명인 뉴진스를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그룹이 소속사의 물적, 인적 지원 없이 활동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현행법상 외국인은 연예 활동을 위해서는 적법한 체류 허가 즉, 비자를 받아야 하는 바, 특히 멤버 중 하니와 다니엘은 외국인인 만큼 소속사가 없으면 사증(비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위약금, 상표권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기에 뉴진스를 데려갈 소속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최근 디스패치는 지난 9월 민희진이 다보링크 회장 A씨, 뉴진스 멤버의 가족(큰아빠) B씨의 3자 회동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A씨는 해당 매체에 "민희진과 B씨가 이미 하이브의 탈출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 B씨에게 먼저 민희진에게 50억 원 정도를 투자할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며 "투자자를 찾는다고 했고, 3시간 동안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민희진의 탬퍼링 의혹이 나왔고, 소속사가 시급한 만큼 뉴진스는 멤버와 가족이 직접 출자한 경영 법인을 세워 활동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추후 민희진 전 대표를 프로듀서로 영입할 가능성도 나왔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법조계에서는 해당 방법이 현 상황에서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현행 전속 계약상 멤버들의 개인적인 연예 활동이나 제3자를 통한 연예 활동은 모두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제3자에는 외부기획사는 물론, 멤버들이나 부모들이 설립한 가족회사도 포함된다.

또한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에 대해 서술한 문화부 표준전속계약 제2조와 6조, 14조를 보면 연예인의 연예 활동은 모두 기획사(소속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연예인은 계약 기간에 기획사 사전 승인 없이 스스로 또는 제3자를 통해 출연 교섭을 하거나, 대중문화 예술용역을 제공할 수 없다. 또 다른 기획사는 물론, 개인 기획사나 가족 기획사를 설립하는 행위, 기획사 없이 개인 자격으로 독자 연예 활동을 하는 것 모두 전속계약 위반에 해당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속계약은 연예인이 모든 연예 활동을 기획사와 전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전속계약인 것"이라며 "전속성이 지켜지지 않으면 연예인은 회사의 투자로 일정 수준 인지도를 얻은 후 독자적인 연예 활동을 진행해 과실을 독차지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탬퍼링이 문제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이 가운데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까지 이번 사태를 탬퍼링으로 보고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음콘협은 뉴진스에게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콘협이 운영하고 있는 써클차트에서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비롯해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음악방송(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더쇼, 쇼!챔피언, 더트롯쇼, ENA케이팝차트쇼 등 총 8개 음악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시상식(써클차트 뮤직어워즈, MAMA, 골든디스크)에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의 탬퍼링 의혹에 이어 뉴진스 가족회사 설립설까지 불거졌지만, 아직 이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도, 법조계에서도 이를 계약 위반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과연 이번 논란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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