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 옹호' 차강석, 尹 탄핵 반대 집회서 "우리가 왜 부역자냐" 발언
- 입력 2024. 12.14. 22:20:3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배우 차강석이 집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차강석
차강석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단상 위에 오른 차강석은 "개탄스러운 현 시대에 마녀사냥 당한 배우"라고 소개하며 "우리가 행사했던 표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최전방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다. 현재 많은 국민들이 잘못된 많은 정보에 노출돼서 당장 그를 미워하고 비난할 수 있지만 지금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우리 신념을 강하게 지킨다면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강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두고 "저쪽에도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선동에 엄청 취약했다. 배우들은 감성에 예민하지 않나.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하다 보면 휘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차강석은 계엄 옹호 발언으로 비난 받은 바, 그는 "이번에 비판해 주신 분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 대화가 통하는 분들은 응원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원색적인 비난으로 사람을 반 XX 만들지 않았냐. 비아냥 거려도 제 멘탈은 여러분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고 더 단단해졌다.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부역자냐. 우리는 대한민국의 절반이다. (집회에) 못 나오신 분들도, 응원해주신 분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이제 저는 흔들릴 자신이 없다"고 얘기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인스타그램 휘발성 게시물에 "간첩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고 적었다.
혼란한 상황에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차강석은 5일 SNS를 통해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글을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차강석은 "난 앞으로 우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