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가족회사 설립설 해명은 언제…뉴진스 독립 행보는 시기상조
입력 2024. 12.17. 14:53:49

뉴진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독자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도 뉴진스도 아직 해명해야 할 의혹들이 남았단 점에서 이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선언했다. 어도어는 곧 내용증명 회신을 통해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고, 전속계약유효확인 소를 제기했다.

전속계약 관련한 양측의 주장을 법정에서 살피게 된 가운데, 뉴진스는 별도의 사회과계망서비스(SNS) 계정을 개설해 '뉴진즈'란 이름을 쓰고, 예정돼 있던 무대에 올라 뉴진스란 그룹명을 언급하지 않는 등 독자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그룹이 소속사의 물적, 인적 지원 없이 활동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뉴진스는 위약금, 상표권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이들을 품을 소속사,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뉴진스가 별도의 가족회사를 설립해 활동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속사가 시급한 상황이니만큼 뉴진스 멤버들과 가족이 직접 출자한 경영 법인을 세워 활동 거점으로 삼을 것이란 추측이다.

민희진 전 대표가 보인 행보가 이 '가족회사 설립설'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월 하이브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후부터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이 있었는데, 이 의혹을 피하기 위해 투자 유치로 배후에서 이끌 가족회사를 설립, 뉴진스를 이적시키려 했단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최근에도 등장한 바다. 최근 디스패치는 민 전 대표가 다보링크 실 소유주인 A회장과 뉴진스 멤버의 가족 B씨를 함께 만나는 모습을 포착해 사진으로 공개했다. A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 전 대표와 투자 관련 이야기를 나눴음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뉴진스와 민 전 대표가 보여온 입장과는 대치되는 정황이다. 뉴진스는 지난달 13일 “멤버들의 가족, 친지 관련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경고를 공식적으로 남긴 바 있다.

민 전 대표 역시 지난달 5일, “내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와 뉴진스가 부인했고, 사진 등 정황만 가지고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공교롭게도 다보링크는 민 전 대표와 만남을 가진 직후인 지난 10월 2일 H사 회장으로 알려진 B씨를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 올렸었다. 민 전 대표의 입장 이후 이를 철회하긴 했지만, 7인의 이사 후보에는 멤버 가족 외에도 뉴진스의 일본 행사 기획자 박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탬퍼링 등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만 시사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뉴진스가 어도어 소속 가수이고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임원일 때 사전 접촉이 있었고, 그 과정에 뉴진스 멤버의 가족이 함께 언급되고 있기 때문, 탬퍼링 의혹과 가족회사 설립설을 향한 합리적 의심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입을 열지 않고 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음콘협(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연예계 관련 단체들도 이를 지적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답변을 듣지 못 했다는 입장들을 전해왔다.

뉴진스도 여전히 예정돼있던 스케줄들을 그대로 소화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는 않다. 원활한 연예 활동을 위한다면 보다 명확하고 깔끔한 해명이 우선이 돼야 할 것이란 우려가 따르고 있기 때문, 민 전 대표와 뉴진스의 입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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