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수 "노래하는 것도 민주주의 덕, 목소리 낼 때"…'침묵ing' 임영웅 재비판
- 입력 2024. 12.17. 21:41:53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DM(다이렉트 메시지) 발언을 재비판했다.
임영웅
김갑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했다.
방송인 최욱은 지난주 공개된 영상에서 임영웅의 'DM 논란'을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의 핵심은, 내란에 대해 목소리 안 낸 연예인이 훨씬 많다. 임영웅이 목소리 내지 않은 게 문제가 아니다. 거기다 대고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하고 한발 나아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저는 임영웅 비판할 시간이 없다, 국민적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 공화정의 존립에 관한 문제다. 내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내가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내냐는 말이냐"라며 "유명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사랑받고, 그들이 하고 싶은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노래에 검열이 없는 것은 민주 공화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김갑수는 "계엄 통치가 계속되면 노래가 다 검열받는다. 영화와 소설, 언론도 모두 마찬가지다. 모든 게 계엄 통치하에서 통제받아서 몇몇 한 줌 얼마 안 되는 검사 무리의 눈, 마음에 드는 것만 허용되는 세상이 된다"라며 "제 이야기의 요지는 연예인들의 침묵에 대해서, 또는 그들의 소극적인 행동에 대해, 한번은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는 얘기를 촉구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지난 9일에도 임영웅 DM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정치인인가요?', '거기에 목소리를 왜 내요' 등의 태도는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다.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공개한 DM으로 인해 구설에 올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이 올린 반려견 생일 축하 게시물에 "이 시국에 뭐 하냐"고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다시 메시지를 보내자,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