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요결산] BTS·블랙핑크 솔로 활동→버닝썬 사태 재조명…'가요계 UP&DOWN①'
입력 2024. 12.18. 09:34:00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올해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이혼, 그룹 해체 등 슬픈 소식과 더불어 음주운전, 성범죄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은 솔로 활동으로 또 글로벌에서 성과를 거뒀고, 가요계 커플들이 탄생하는 기쁜 이슈들도 있었다. 2024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가요계 'UP&DOWN' 이슈들을 되짚어봤다.

<가요계 UP>

◆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따로 또 같이'의 저력


K팝을 대표하는 두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가 올해는 솔로 활동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12월 13일 진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멤버 전원이 입대를 마쳤고, 이에 별다른 그룹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과 10월에 진과 제이홉이 각각 전역했고, 다른 멤버들도 입대 전에 솔로곡을 준비해두면서 글로벌 차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진은 지난 11월 첫 솔로앨범 '해피(Happy)'를 발매했다. 공개 직후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8위), '위클리 톱 송 글로벌'(10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25위) 등에 오르며 진의 솔로곡 기준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첫 솔로앨범으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11월 30일 자)에 4위로 진입했고, 일본에서도 골드 디스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RM 두 번째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 지민의 'MUSE', 뷔의 'FRI(END)S', 'Winter Ahead', 정국의 'Never Let Go' 등 올 한 해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솔로곡이 끊임없이 발매됐다. 각종 해외 차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군백기가 무색하게 만들었다.

블랙핑크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올해는 각자 솔로 활동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제니는 O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지난 10월 싱글 '만트라(Mantra)'를 발매했다. 리사 역시 라우드 컴퍼니를 설립하면서 지난 6월 'ROCKSTAR(락스타)'를 시작으로 'NEW WOMAN(뉴 우먼)', 'Moonlit Floor(문릿 플로어)'까지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활동은 로제의 '아파트(APT.)'였다. 첫 정규앨범 '로지(rosie)'의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한 '아파트'는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함께한 곡으로, 발매 직후 국내외 차트를 모두 휩쓸었다.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고, 음원 공개 후 7일 만에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에 도달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에 8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세 멤버와 달리 지수는 배우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수는 1인 소속사 BLISSOO를 설립하고 최근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 촬영을 마쳤다. 또한 최근에는 드라마 '월간남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 바, 배우 지수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BTS→아이브·강다니엘, 사이버렉카과 전쟁 선포

K팝 그룹들이 가짜 뉴스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일삼는 사이버렉카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방탄소년단, 뉴진스, 아이브, 강다니엘 등 많은 아이돌들이 사이버렉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섰다.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을 비방한 영상을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중 5명에 대해서는 모욕적 영상을 19회 게시하고, 그들 소속사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A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약 6만명으로 A씨는 영상 게시로 월평균 약 1000만원의 이익을 거둬 총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장원영을 향한 비방 및 루머 영상을 다수 제작했고, 이에 장원영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11월부터 민형사 소송 및 해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뷔, 정국은 지난 3월 A씨가 명예를 훼손했다며 9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그룹 엑소 수호, 그룹 에스파도 지난 4월 A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최근 강다니엘이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서는 "피고가 원고인 강다니엘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양측 모두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스타들의 법적 공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요계 DOWN>

◆ BBC '버닝썬' 다큐 공개→버닝썬 멤버 근황 조명·용준형 사과


BBC에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뒤, 2019년 '버닝썬 사태'가 재조명됐다. 이에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가해자들의 출소 이후 근황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각종 해외 클럽에서의 목격담이 나왔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유흥을 즐기며 '빅뱅팔이'를 이어가 끊임없이 화두에 올랐다.

또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고 지난 3월 출소한 가수 정준영도 리옹 클럽 목격담에 이어 프랑스 파리 목격담까지 전해졌다. 당시 목격담에 따르면 정준영은 클러에서 여성들과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가 하면 그곳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자신을 보스턴에서 온 '준'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곧 한식당을 열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1월 형을 마치고 만기 출소한 최종훈도 일본 등 해외에서 복귀 조짐을 보였다. 이 가운데 최민환이 최종훈에게 자택 주소지를 1년간 빌려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위장전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반면 용준형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은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보았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 후에 저는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 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면서 '정준영 단톡방'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때도 말씀드렸고, 후에도 호소했듯이 저는 그 어쩐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몇 년 동안 언론과 많은 분들께서 제가 그 사건의 인물들 중 하나며 대화방의 일원이다, 불법 촬영물을 소비했다, 라고 수없이 오르내렸고 저는 사실이 아닌 부분에 있어서 말씀 드렸지만 그 누구도, 어떤 기사에도 저는 관계도 없는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 지연 이혼→화영 왕따설 재점화…잡음 가득 티아라 15주년

그룹 티아라는 요란한 데뷔 15주년을 맞게 됐다. 지연은 이혼 소식을 전한 것에 이어 화영의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지연은 결국 KT위즈 소속 야구선수 황재균과 파경 소식을 알렸다. 지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성 측은 지난 10월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여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부터 이광길 야구 해설위원이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에서 광고 송출 중 캐스터에게 "그거 알아? 황재균 이혼한 거"라고 말하면서 지연과 황재균의 이혼설이 제기됐다. 당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연이 공교롭게 이혼설이 제기된 시점에 유튜브 활동을 중단하는 등 정황으로 인해 각종 두 사람의 이혼설이 계속 제기됐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결국 두 사람은 이혼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연의 이혼에 이어 화영의 왕따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티아라 제작자 김광수 대표는 MBN '가보자GO 시즌3'를 통해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되어,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남은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방송을 강행했다. 진짜 미안하다, 그때 내가 조금만 참을 걸 하고 생각한다"며 12년 전의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하지만 류화영은 방송 이후 자신의 SNS에 왕따 사건이 사실이었다며 김 대표의 말에 반박했다. 또한 류화영의 친언니인 류효영도 뒤이어 "동생으로부터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후에도 화영은 재차 입장을 밝히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 네이처·프로미스나인·체리블렛·위키미키·시그니처, 연이은 걸그룹 해체

올 한해에는 무려 다섯 팀의 걸그룹들이 줄줄이 해체 소식을 전했다.

먼저 네이처는 지난 4월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식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멤버들 중 소희만 소속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가게 됐고,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같은달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체리블렛도 활동이 종료됐다. FNC에서 AOA 이후 6년여만에 선보인 걸그룹으로 주목받았던 체리블렛은 지난 4월 22일 부로 계약이 끝났고, 유주, 보라, 채린만 소속사에 잔류했다.

다음으로 판타지오 소속의 위키미키도 7년 만에 활동을 마무리했다. 소속사 측은 "위키미키는 오랜 시간 당사와 진중한 논의 끝에 2024년 8월 8일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하게 됐다"면서 동시에 엘리, 세이, 루아, 리나, 루시, 지수연은 전속계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 아이오아이로 활약했던 최유정, 김도연만 논의 끝에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시그니처는 잔여 전속계약 기관과 관계없이 데뷔 4년 만에 해체하게 됐다. C9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3일 "당사와 멤버들은 상호 간 대화를 통해 팀의 해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당사는 시그니처 멤버 7인 전원의 전속계약을 잔여 전속계약 기간과 상관없이 종료하며, 2024년 11월 30일 부로 그룹 활동 역시 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최근 지원이 워터밤 무대에 오르는 등 주목을 받으면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데뷔 4년 만에 해체를 발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로미스나인도 오는 31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이에 오는 23일 플로버(팬덤명)를 위한 스페셜 싱글 'from'을 발매할 예정이다. 해당 곡에는 멤버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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