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방송결산] 신드롬의 주역 '선업튀' 변우석·'놀아여' 엄태구…데칼코마니 인기몰이
입력 2024. 12.18. 10:00:00

변우석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2024년 드라마를 통해 배출된 두 명의 스타를 꼽자면 단연코 변우석, 엄태구다. 상반기에는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이, 하반기에는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가 시청률을 뛰어넘는 화제성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꽉 잡았다.

◆ 끝나지 않은 '선재앓이' 변우석

변우석은 순정 만화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비주얼과 순애보로 신드롬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선재 업고 튀어' 종영 7개월째에도 '선재열풍'은 시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남자 톱스타와 그를 살리기 위해 과거로 간 여자를 그린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다.

'선업튀는 최고 시청률 4.8%라는 다소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선재 앓이' '선재 열풍' 등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인기는 빠르게 오프라인으로 번지며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선업튀' 팝업 스토어 밤샘 대기 행렬, '선업튀' 최종회 단체 관람 홈페이지 서버다운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극 중 류선재 역을 맡아 연기한 변우석은 신드롬급 인기의 주인공이 됐다. 삶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도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류선재의 지고지순한 사랑, 상대역 김혜윤과의 케미, 설레는 피지컬과 풋풋한 외모 등이 인기 요인으로 손꼽혔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은 드라마 방영 당시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에서 4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특히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주에는 TV-OTT 드라마,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유퀴즈'까지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올려놓으며 최고의 이슈메이커임을 증명했다.

광고계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구강용품, 뷰티, 금융, 식품 등 각종 분야 광고모델로 기용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광고비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광고계뿐만 아니라 가요계에도 큰 획을 그었다. 극 중 류선재는 인기 밴드 이클립스 보컬로, 변우석은 직접 이클립스의 노래이자 '선업튀' OST인 '소나기'를 가창했다.

'소나기'는 국내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MAMA 어워즈 2024'에서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상, '멜론뮤직어워즈 2024'에서 베스트 OST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변우석은 'MAMA 어워즈 2024'에서 '소나기'를 직접 가창해 "류선재가 실존한다"라는 반응을 얻으며 다시 한번 수범이들('선업튀' 팬덤 애칭)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말 그대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행복한 2024년이었다. 하지만 변우석은 갑작스러운 인기에 혹독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모델 전지수와 열애설, 암표 거래, 한국 및 대만 사생 피해, 공항 황제 경호 논란 등 각종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변우석은 모델로 먼저 데뷔해 2016년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청춘기록' '힘쎈여자 강남순' 영화 '20세기 소녀'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가제)을 차기작으로 확정하며 2025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의외의 매력 발산…'샤이보이' 엄태구

엄태구에게 '놀아주는 그녀'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게 한 작품이다. '엄태구표 로코'에 대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시청자들은 그의 반전 매력에 푹 빠졌다.

6월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그녀'(이하 '놀아여')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엄태구는 극 중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36년 차 모태솔로 서지환 역을 매력 있게 연기했다.

'놀아여'는 엄태구가 처음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다. 그동안 선보였던 카리스마 있고 거친 연기를 선보였던 탓에 방영 전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김영환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엄태구의 로코'가 궁금증을 유발할거라 생각했다. 배우의 새로운 매력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김 감독의 안목이 맞았다. 엄태구는 이미지와 상반되는 서툴지만 따뜻한 모습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엄태구의 부끄러움 많은 모습까지 매력 포인트로 지목됐다. 엄태구는 펀덱스(FUNdex) 조사에서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놀아여' 역시 '선업튀'와 유사하게 최고 시청률 3.0%라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SNS와 OTT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유퀴즈'에 출연한 엄태구는 변우석과 마찬가지로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1위에 등극한 것뿐만 아니라 '유퀴즈'를 화제성 1위에 올려놓는 진풍경을 재현했다.

대세로 떠오르며 데뷔 17년 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개최하기도 했다. 평소 '극 내향인'으로 유명한 엄태구는 팬미팅 등장부터 심박수 141을 기록, 최고 150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줍은 모습을 보이면서도 노래와 춤, 마임까지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엄태구는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무심한 선의를 베푸는 검문소 중사와 '밀정'에서 하시모토 역으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후 영화 '판소리 복서' '낙원의 밤' 드라마 '구해줘2' 등에 출연했다.

엄태구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김설현과 애절한 로맨스로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탄생한 스타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5년에는 또 어떤 스타가 각광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JTBC,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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