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소방관’, 진심 통했나…200만 넘고 손익분기점 돌파 목전
- 입력 2024. 12.18. 10:07:3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곽도원 리스크, 불매 움직임도 이겨냈다.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이 ‘베테랑2’(감독 류승완) 이후 한국 영화 첫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손익분기점(약 250만)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방관'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7일 상영된 ‘소방관’은 7만 9488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했으며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2만 4425명으로 오늘(18일) 200만 돌파 축포를 터트릴 예정이다.
영화는 2020년 크랭크업 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와 주연배우 곽도원의 음주운전 사고로 개봉이 연기됐다. 약 4년 만에 개봉된 ‘소방관’은 개봉 8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고,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후에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의원 중 한 명으로 알려지면서 그 불똥이 ‘소방관’에게도 튄 것. 곽경택 감독이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 곽규택 의원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진 등을 주목하며 영화 불매를 주장했다.
곽경택 감독은 발 빠른 진화에 나섰다.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주연배우 리스크와 불매 움직임에도 ‘소방관’의 진심은 통한 모양새다. ‘베테랑2’가 지난 9월 15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첫 한국 영화 200만 돌파 영화가 될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는 2024년 개봉작 중 흥행 TOP6에 오른 ‘웡카’가 16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추이와 같은 속도이며 한국 영화 흥행 TOP5 ‘탈주’(감독 이종필)가 20일 차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추이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올해 한국 영화 중 2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단 5편에 불과하다.
‘소방관’이 관객들에게 통한 이유는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어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119원 챌린지’는 ‘소방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된다. 200만 관객 돌파 시 2억 3800만원을, 손익분기점 돌파 시 약 3억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