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X이민호 '별들에게 물어봐', 우주에서 일+사랑 다 잡는다 "귀한 로맨스"[종합]
입력 2024. 12.18. 15:27:44

별들에게 물어봐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스페이스 오피스물 '별들에게 물어봐'가 베일을 벗었다.

18일 오후 서울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6층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우 감독과 배우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등이 참석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공효진)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이민호)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시남녀의 사랑법’등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스페이스 오피스물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일찌감치 드라마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든 것이 0그램이 되는 무중력의 공간인 우주정거장으로 출근하는 우주인들의 일상을 비롯해 지구에서 이들의 생활을 보조하고 지키는 이들의 긴밀한 관계성 등을 담아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이 작품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서숙향 작가님이 오피스물을 많이 하신다. 이번에는 우주다. 작가님과 이민호 배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왜 우주로 이어져야하는 지를 알게 됐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려면 거칠게 요약해서 말해야한다. 지구라는 곳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규범, 윤리 등이 있지 않나. 그리고 묵직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또 반면에 한 없이 가볍고 무의미한 것들이라고 여겨지는 것들도 있다. 이 드라마는 지구라는 사회, 틀, 중력에 벗어난 이야기다. 그랬을 때 그것들의 무게가 무거운 것들이 여전히 무겁고, 가벼운 것들이 가볍냐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더 의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중력'을 연출한 방식에 대해서는 "무중력을 표현한 드라마는 우리 드라마가 최초다. 컴퓨터 그래픽, 와이어를 주로 이용했다. 그런데 드라마에 적합한 무중력이 표현되지 않았다. 그래서 금속으로 된, 사람을 붙잡아 주는 암이 있는데 그걸 활용했다. 사실 촬영할 때는 녹색 타이즈를 입으신 분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분들의 시간과 노동력이 있었다. 첨단 기술 냄새나는 드라마가 아니다. 사람 땀 냄새와 온전히 공들인 시간 냄새만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흥행 타율이 낮다는 말에 "'이런 게 잘 안된다' '이런 게 잘된다'라고 생각하면 세상에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지 않다. (흥행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즐겁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 준비 기간만 5년, 제작비는 500억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 "작업 기간을 고려해보면 큰 제작비가 들었다고 보기 힘들다. 일반적인 장면의 5배 정도가 시간이 소요된다. (공개 시기가 미루어진 것은) 여건 상의 문제나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은 아니다. 다른 드라마를 3개 이상 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이 소요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로코킹' 이민호와 '로코퀸' 공효진의 만남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민호는 극중 우주관광객 자격으로 우주정거장으로 떠나는 사명감 넘치는 산부인과 의사 ‘공 룡’ 역을, 공효진은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 ‘이브 킴’ 역을 맡아 전에 없는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로 복귀한 이민호는 "5년 만에 한국 드라마를 하게 됐다. 30대가 되면서 계속 소모되는 배우가 아니라 뭔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 적당히 새로운 에너지를 채우는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도치 않게 제작이 늘 오래 걸리는 작품을 했더라. 역경과 고난이 있는 작품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는 그렇게 공백이 크지 않았다”면서 “곧 나올 영화도 있는데, 제작 기간이 오래 걸렸고 이 드라마도 오래 걸렸다"고 했다.

공효진은 '파스타', '질투의 화신'에 이어 서숙향 작가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공효진은 "작가님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고 해서 어드벤쳐를 생각했는데 우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 너무 흥미로웠다. 과정이 상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지만 다들 엄두를 못 내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작가님은 늘 오피스에서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일과 사랑을 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전작들에서도 그랬다. 그런 주인공들을 보면서 저도 성장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일과 사랑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두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러브라인이 특이하다.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조금 힘들 수도 있다. 무중력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내 몸이 이상한가?' '마음이 이상한가?' 헷갈려하는 상황에서 러브라인이 펼쳐진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 흐름으로 보면 '쟤들 왜저래?' 싶을 것"이라며 "그런데 두 배우의 호흡을 지켜보면 연애 감정이 아니더라도 티키타카를 보면 이해가 되실거다. 마지막까지 갔을 때 감히 실망하실 분은 없을거라고 믿는다. 엄청 귀한 로맨스다. 로맨스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로맨스라고 말하기 아쉽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민호는 "생각보다 늦게 만났다. 20대부터 함께 하고 싶었던 선배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가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된다는 건 굉장히 큰 힘이 됐다. 사랑스럽고 기본적으로 배려와 존중이 있는 분이다.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편안했다. 발현될 것들을 100% 할 수 있게끔 도와 준 선배다. 행복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효진 역시 "처음에 풍문으로만 들었다. 민호랑 친하다는 배우랑 많이 만나보지 못했다. 드라마에 보듯이 까칠하려나 그런 생각도 했다. 민호 씨는 생각을 많다. 고민이 깊은 사람이다.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 측면을 생각하고 있어서 굉장히 스마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민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민호는 "요즘 시대가 사실 자극적이고 도파민 위주로 가고 있지 않나.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생명에 관해 말한다. 지구 밖에서 생명과 죽음에 관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다. 선한 드라마다. 그런 의미가 시청자 여러분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오는 2025년 1월 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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