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가요결산] 가요계 핑크빛 바람→최민환·율희 이혼 폭로…'가요계 UP&DOWN②'
- 입력 2024. 12.19. 09: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올해 가요계는 다사다난했다. 이혼, 그룹 해체 등 슬픈 소식과 더불어 음주운전, 성범죄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은 솔로 활동으로 또 글로벌에서 성과를 거뒀고, 가요계 커플들이 탄생하는 기쁜 이슈들도 있었다. 2024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가요계 'UP&DOWN' 이슈들을 되짚어봤다.
◆ 2NE1→지드래곤, 기다렸던 YG 레전드의 컴백
YG엔터테인먼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빅뱅과 투애니원(2NE1)이 오랜만에 가요계에 얼굴을 비쳤다. 2NE1은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을 선보였고, 지드래곤은 대성, 태양과 함께 하는 무대로 추억을 자극했다.
지드래곤은 2017년 발매한 미니앨범 '권지용' 이후 7년 4개월 만에 솔로곡 '파워(POWER)'를 선보였다. '파워'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찍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훌쩍 돌파했다.
뒤이어 지난달 22일에는 기습으로 신곡을 발표했다. 지드래곤은 태양, 대성과 함께 한 신곡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을 발매한 뒤, 지난달 23일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에서 무대를 꾸몄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연한 '마마'에 이어 오는 25일 'SBS 가요대전' 출연 소식도 전해져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월 투애니원도 완전체 활동 소식을 발표했다. 투애니원은 10월 초에 서울에서 개최한 콘서트를 시작으로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콘서트는 폭발적인 인기로 추가 회차까지 오픈했고, 3회차 공연 모두 솔드 아웃을 달성하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또한 투애니원 역시 10년 만에 'SBS 가요대전' 출연 소식을 전했다. 지드래곤과 투애니원이 이번 '가요대전'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현아·용준형→은가은·박현호, 가요계 핑크빛 바람
2024년 가요계에도 핑크빛 바람이 불었다. 8년째 열애 중인 소식을 전한 윤보미♥라도 커플부터 결혼 소식을 전한 현아♥용준형, 박현호♥은가은 커플이 그 주인공이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 윤보미와 블랙아이드필승 라도가 2017년부터 8년간 열애 중이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에이핑크 '내가 설렐 수 있게' 작업을 하면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윤보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많은 곡 작업을 함께 하면서 서로 좋은 감정이 생겨 연애를 시작해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을 만나 많이 부족하고 어렸던 저도, 더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팬분들의 마음 하나하나 존중하고, 다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의 윤보미처럼 변함없이, 솔직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가수 용준형과 현아는 1월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습 공개 열애를 발표했다. 각자의 SNS에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공개하며 공개 연애를 암시했고, 이후 용준형은 유료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랐을 것 같다"며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 받으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용준형은 2019년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고, 공개 연애 중인 현아까지 이로 인해 계속해서 뭇매를 맞게 됐다. 이에 용준형은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면서도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 들어간 적도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재차 해명에 나섰다.
이후 지난 10월 두 사람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초고속 결혼 발표에 임신설 등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고, 이에 현아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억측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로트 커플도 등장했다. 박현호, 은가은은 지난 8월 열애를 인정했다. 당시 박현호 소속사 스타잇엔터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초 프로그램에서 만나 누나, 동생으로 지내다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며 "예쁜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후 채널A '신랑수업'에 고정 출연하며 일상을 공개했고, 지난 11월에는 내년 4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요계 DOWN>
◆ '음주운전' 김호중·슈가→'성범죄 탈퇴' 태일, 어수선한 가요계 사건사고
음주운전부터 성범죄까지, 올 한 해 가요계에 충격적인 사건사고 소식도 연이어 전해졌다. 먼저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고 매니저를 대신 자수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이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고, 당시 음주운전 혐의는 피했다. 사고 이후 여러 차례 술을 마신 탓에 역추산 계산만으로는 사고 당시 정확한 음주 수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김호중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선고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김호중 측과 검찰 모두 항소한 상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도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았다. 사고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전해졌다.
사고 17일 만인 지난 23일 슈가는 서울 용산경찰서 별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슈가는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서울서부지법 약식7단독 이유섭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슈가에게 벌금 1천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이는 앞서 검찰이 구형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NCT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최근 태일이 성범죄 관련 형사사건에 피소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던 중 해당 사안이 매우 엄중함을 인지하여, 더 이상 팀 활동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태일과 논의해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10월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더 이상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소속사와의 전속계약도 해지됐다.
◆ 최민환·율희, 이혼 갈등 폭로…성매매·강제추행 의혹→무혐의 처분
그룹 라붐 율희가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의 갑작스러운 이혼 사유를 폭로하면서 충격을 자아냈다.
율희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율희의 집'을 통해 이혼 배경을 털어놨다. 율희는 "가족들 앞에서 제 몸을 (최민환이) 만진다거나 돈을 여기(가슴)에다 꽂기도 했다. 가족끼리 고스톱을 쳤을 때 식구들이 안 보는 사이 전 남편이 딴 돈을 잠옷 가슴 부위 쪽에 반 접어 꽂았다. 내가 업소 이런 걸 어떻게 알겠나.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술주정은 습관이었더라. 이건 고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퍼즐이 맞춰지더라. 어머님, 아버님 다 같이 있는데 중요 부위 만지고 가슴 쥐어뜯고 하는 게"라고 말했다.
영상 말미에는 2022년 7월과 8월 경 수차례 녹음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성매매 정황으로 보이는 대화를 다른 남성과 주고받는 음성이 담겼다.
두 사람 사이 이혼의 내막이 드러나면서 최민환은 성매매, 강제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최민환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고,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까지 걸었다.
이후 경찰은 최민환의 성매매처벌법, 강제추행 혐의 등 고발 사건에 대해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무혐의를 받고서 최민환은 자신의 SNS에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도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 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또한 팬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서도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 한 적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라는 것도, 안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 그래서 더욱이 할 말이 없었다.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모텔도 당시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것"이라고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두 사람의 상반된 주장이 펼쳐지는 가운데, 과연 최민환이 다시 가요계 활동을 복귀할지 진실공방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스포츠투데이, 티브이데일리, 씨엘SNS,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