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오징어 게임2’ 230번 타노스 탑, 캐스팅부터 ‘탈락’입니다
- 입력 2024. 12.27. 14:38:3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10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들어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감독 황동혁)에 탑(최승현)의 캐스팅은 ‘오점’으로 남게 된 모양새다. “저희가 왜 그와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품을 보고 판단해 달라”던 황동혁 감독의 말은 어떠한 시청자도 납득시키지 못한 최악의 선택이 됐다.
탑(최승현)
탑의 캐스팅 소식은 초반부터 우려를 자아냈다. 탑은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네 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한 탑은 빅뱅을 탈퇴했고,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만료를 알렸다.
또 탑은 ‘복귀하지 마라’는 한 네티즌에게 “할 생각 없다”라며 연예계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대마 흡연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탑에게 ‘오징어 게임2’ 캐스팅은 면죄부를 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급기야 ‘인맥 캐스팅’설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신인감독 시절, 그런 경우가 있다. 작품을 하다 보면. 그런데 저만큼 그런 것(인맥)을 받아주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저는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 것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원칙이다. ‘오징어 게임’ 전에도, ‘오징어 게임’도 마찬가지로 친분을 쓰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탑을 캐스팅한 이유로 “배우하던 시절, 최승현을 눈여겨봤다. 최승현이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역할을 하면서 많은 용기와 또 그것이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논란이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진 않았다. 결과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철회하지 않고 진행하게 됐다”라며 “조금만 기다리고, 이후 판단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총 7개의 에피소드 중 6화까지 많은 분량에 등장하는 탑은 어색한 연기로 ‘맥커터’ 마냥 시청을 방해했다. 눈만 동그랗게 뜬 과장된 연기,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랩인지, 대사인지 알 수 없는 발음, 말투, 연기 톤은 극 몰입을 종종 깨뜨렸다.
탑의 연기를 두고 시청자들도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탑이 타노스 역을 꼭 맡아야 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대다수다.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이 결과물을 보면 납득할 것이라 자신했지만,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만한 연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탑은 ‘오징어 게임2’ 홍보 프로모션에 모두 제외됐다. 탑은 홀로 자신의 SNS를 통해 개인적인 홍보를 이어갈 뿐 제작발표회 및 국내외 프리미어 이벤트 불참은 물론, 인터뷰 일정에도 이름이 빠져있다. 이 가운데 황동혁 감독은 내년 1월 2일 취재진들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다. “작품을 보고 판단해 달라”던 자신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상황, 황동혁 감독은 어떤 말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