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시모 故 김수미 향한 그리움 “착한 며느리 아니라 죄송했어요”
입력 2024. 12.28. 18:40:00

서효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서효림이 시어머니이자 배우 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서효림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꽤 오랜만에 가평에 왔다. 한 달 전 널어놓은 시래기는 아직도 빨랫줄에 있고 눈이 엄청나게 많이 왔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2017년 첫 만남에 에디트피아프와 영국 사치갤러리 이야기로 마음이 너무 잘 통했던 선생님”이라며 “어머니의 책이 나오고서 완벽히 끝까지 읽어 내려가지 못한 채 가평까지 책을 들고 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서로 잘난 채 하듯 뽐내고 있으며 여름이며 나팔꽃이 담을 타고 활짝 피는 그곳이 바로 우리 가평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마음이 무거웠다. 생전에 자주 오셨다면 더 좋았을걸. 불편하셨던걸까”라며 “요즘 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다.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나에겐 2주도 안 된 일 같이 느껴진다. 어떤 이들에겐 이 또한 피로감이 느껴질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어쩔 땐 괜찮은 척 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면해보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들쑥날쑥 하는 순간이 많다. 단 일주일만이라도 곁에 있었으면. 내가 그 이야기 5분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들을 수 있는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서효림은 “솔직하게 말해 어머니의 일기장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난 많이 달라졌고, 늦게나마 어머니의 삶의 지혜를 조금은 빌릴 수 있으니”라며 “그리고 책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금이 얼마 안 될까봐 걱정스럽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참 좋았어요. 착한 며느리가 아니어서 죄송했어요. 잘 살아낼게요”라고 덧붙였다.

서효림은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와 결혼해 이듬해 딸을 낳았다. 김수미는 지난 10일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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