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택연 '남주의 첫날밤', 촬영 중 문화유산 훼손했나…"확인 중"
입력 2025. 01.02. 14:35:15

서현-옥택연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민서홍 건축가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공유한 사진 속에는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대루 기둥 상단에 못을 박고 등을 설치한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병산서원 목격담을 기록한다. 지난 12/30(월) 오후 3시경 병산서원에 들렀다"며 "병산서원은 주차장으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주차장 인근에는 KBS 드라마 촬영 차량 약 7여대의 버스와 트럭들이 세워져 있었고 인근에 촬영이 있나보다 생각하며 병산서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원 내부 여기저기에 드라마 소품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놓여있었고,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 둘러보니 이미 만대루의 기둥에는 꽤 많은 등이 매달려 있었다"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던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민 건축가는 곧바로 안동시청 문화유산과와 국가유산청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안동시 관계자는 촬영 허가는 있었지만 기둥에 못을 박는 행위는 몰랐다며 철거 지시를 내렸다고.

끝으로 민 건축가는 "못 좀 박는 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문화재를 촬영 장소로 허락해 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현장은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촬영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이와 관련해 KBS 측은 "해당 사항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이 로맨스 소설 속 병풍 같은 단역으로 빙의해 소설 속 주인공과 얽히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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