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남주의 첫날밤'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복구 절차 협의 중" 사과[전문]
- 입력 2025. 01.02. 16:52:2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KBS 측이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 중 문화재를 훼손했다는 논란에 사과했다.
서현-옥택연
KBS 측은 2일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끝으로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민서홍 건축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을 들렀다가 문화재 훼손 장면을 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민 건축가는 드라마 소품용으로 만대루 기둥 상단에 못을 박고 등을 설치하는 사진을 공유하며 "못 좀 박는 게 대수냐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옥 살림집에서도 못하나 박으려면 상당히 주저하게 되는데 문화재의 경우라면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분노했다. 또한 그는 "문화재를 촬영 장소로 허락해 주는 것도 과연 올바른 일일까 의문이다.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 결코 대수롭지 않다고 치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이 로맨스 소설 속 병풍 같은 단역으로 빙의해 소설 속 주인공과 얽히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서현, 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병산서원 관련 KBS 측 입장 전문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각 소속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