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 해녀 이유정 씨의 바닷속 삶→봉사왕 김기준 할아버지 소개
- 입력 2025. 01.02. 21: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노는 물이 다른 그녀 해녀 이유정 씨와 봉사왕 김기준 할아버지를 소개한다.
'실화탐사대'
2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두 가지 실화가 시청자와 만난다.
제주 이호마을 바다에는 50년 경력의 베테랑 해녀들이 있다. 그 중에 막내 해녀지만, 당당히 바다에 뛰어들고 있는 6년차 해녀 이유정(37) 씨. 겨울이라 더욱 춥고 거친 바다지만, 그녀는 물속이 가장 좋다고 한다. 지난 2009년 대학 졸업 후 ‘서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지만, 휴식 없는 서울살이에 점차 지쳐갔던 그녀는 힐링하러 돌아온 고향 제주에서 우연히 본 해녀들에 눈이 번쩍 뜨였다. 그 길로 해녀가 되기 위해 하나둘씩 준비했다는 유정 씨. 처음엔 물질은 커녕 수영도 못 했지만, 다이빙 기술도 배우고 해녀 학교도 졸업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2년 동안 오로지 해녀 준비에만 매진했던 그녀. 마침내 유정 씨는 모든 선배 해녀의 동의를 받아 비로소 2019년 정식 해녀가 되었다. 매년 해녀가 약 200명씩 줄어드는 현실 속에 새내기 유정 씨의 등장으로 활기가 넘친다는 어촌계. 유정 씨는 선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막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이쁨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데. 과연 유정 씨는 해녀의 어떤 매력에 푹 빠져든 걸까.
한편 경상북도 칠곡군, 낙동강변을 매일 아침마다 달리는 할아버지가 있다.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와 10km는 거뜬히 뛴다는 김기준 할아버지(77)가 주인공이다. 8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본인보다 몇십 년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도 뒤처지는 법이 없다는 할아버지는 젊은 사람들과 뛰는 것이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힘을 얻고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김 할아버지가 달리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이유는 베테랑 마라토너이기 때문이다. 2004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을 비롯해 100km를 달려야 하는 울트라마라톤까지 완주하는 등 풀코스를 50회 이상 달린 그는 36년 차 마라토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궂은 날씨에도 낙동강변을 뛴다는 김기준 할아버지. 김 할아버지가 이렇게까지 달리기에 진심인 이유는 무엇일까. 봉사는 곧 체력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이 건강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오늘도 그는 달리고 또 달린다.
1999년 MBC ‘칭찬합시다’ 방송에도 출연했던 김기준 할아버지.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도와 방송에도 소개된 그의 선행은 26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도움을 줬다. 이처럼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돕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1984년, 놀이터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한 아이를 발견한 김 할아버지는 부모 없이 자란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울컥해 돕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달려온 그의 40년 봉사 인생, 그가 후원한 아이들만 무려 약 100명에 달한다. 할아버지는 그 가운데 꼭 다시 만나 보고 싶은 아이가 있다고 한다. 아이가 당시 고등학교 1학년 때 만났는데 긴 세월 속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고 하는데.
‘실화탐사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