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창고 영화’ 다 털었는데…2025년 배급사별 개봉 예정작은?
- 입력 2025. 01.03. 08: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지난해 초, ‘파묘’(감독 장재현)에 이어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모처럼 극장가는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나머지 영화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흥행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들 또한 손에 꼽히면서 제작 환경은 축소되고 있다. 흥행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배급사들의 투자 결정이 신중해졌기 때문. 특히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묵혀있던 ‘창고 영화’를 털어내느라 올해 개봉 예정작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매년 7~8편을 선보였던 CJ ENM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을 포함해 2편을 선보인다. 지난해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로 선전했던 NEW 또한 2편이 전부다. 하지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가 8편, 롯데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이 각각 7편의 영화 개봉을 예고하며 극장가에 새로운 훈풍을 불어넣고자 한다. 2025년,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날까. 배급사별로 정리해봤다.
◆CJ ENM
CJ ENM의 기대작 ‘어쩔 수가 없다’(감독 박찬욱)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 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병헌, 손예진의 캐스팅 소식은 큰 관심을 모은 바.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하게 된 이병헌은 극중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아이를 둔 가장 만수 역을 맡았다. 그는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과 광기가 담긴 압도적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만수의 아내 미리 역에는 손예진이 캐스팅돼 박찬욱 감독, 이병헌과 첫 호흡을 맞춘다. 손예진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는 강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특유의 매력과 연기력으로 소화하고자 한다. 영화는 지난해 8월 17일 크랭크인했으며 올해 개봉을 목표로 두고 있다.
2019년, 최종 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은 ‘악마가 이사왔다’를 내놓는다. 영화는 청년백수 길구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영혼 탈탈 털릴 기상천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윤아가 ‘엑시트’에 이어 이상근 감독과 재회했으며 길구 역에는 안보현이 캐스팅됐다. 이 외 성동일, 주현영 등이 출연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7편의 한국 영화로 관객들과 만난다.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는 2편이다. 먼저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다.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이 출연하며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이어 상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강하늘이 주연을 맡았다.
여름 개봉될 예정인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은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그린 이야기다. 2018년 네이버 시리즈 연재 이후 현재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신승호, 나나, 박호산, 최영준, 지수 등이 등장한다.
하반기에는 ‘부활남’(감독 백종열)과 ‘정가네 목장’(감독 김지현)이 출격한다. ‘부활남’은 죽은 뒤 72시간이 되면 부활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취준생 석환이 그의 존재를 알아챈 이들로부터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구교환, 신승호, 강기영 등이 출연한다. ‘정가네 목장’은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남보다 못한 형제의 남다른 이야기로 류승룡, 박해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밖에 이수현, 김민주 등이 목소리로 출연하는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 최민식, 박해일 주연이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행복의 나라로’(감독 임상수, 가제)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NEW
NEW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과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감독 필감성) 2편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24일 새해 극장가에 출격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며 544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검은 사제들’의 두 번째 이야기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 역은 송혜교가 맡았고,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채 구마 의식에 가담하는 미카엘라 수녀는 전여빈이 분했다.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기 위해 시골 어머니 집으로 피신한 아버지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휴먼 코믹 영화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정석이 좀비가 된 딸을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딸바보 아버지 이정환으로 분한다. 그 외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이 힘을 보탠다.
◆쇼박스
애니메이션 ‘퇴마록’(감독 김동철)을 포함해 총 5편이 쇼박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월 개봉을 확정한 ‘퇴마록’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惡)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원작 ‘퇴마록’은 한국 판타지 장르 문학의 선구자 이우혁 작가의 작품으로 누적 판매 부수 1000만부, 온라인 조회수 2억3천만 뷰를 돌파한 레전드 판타지 소설이다.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무협, 엑소시즘, 종교, 신화, 전설 등 다양한 요소를 혼합한 방대한 세계관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K오컬트의 창시작’이자 ‘레전드’로 불리고 있다. 원작자 이우혁 작가가 크리에티로 참여해 원작의 의미와 메시지를 밀도 있게 담아낸다.
지난해 개봉 라인업에 포함됐던 ‘모럴해저드’(감독 최윤진)가 올해 빛을 보게 됐다. 기업의 흥망을 건 M&A, 부도 기업 VS 글로벌 자본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다룬 이 영화는 최윤진 감독의 데뷔작이며 이제훈, 유해진이 합심했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 ‘로비’는 지난 2023년 12월 27일 크랭크업 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로비’는 연구는 퍼펙트, 비즈니스는 제로, 골프는 더 모르는 창욱이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 골프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주연 배우로도 나서며 김의성, 박병은, 박해수, 강말금, 이동휘, 곽선영, 현봉식, 최시원, 차주영 등이 출연을 알렸다.
구교환 주연의 ‘먼 훗날 우리’(감독 김도영, 가제)와 ‘폭설’(감독 박선우 홍의정) 2편도 올해 개봉작에 포함됐다. ‘먼 훗날 우리’는 2018년 개봉한 동명의 중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 연인이 수년 뒤 운명처럼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은 로맨스 영화다. ‘폭설’은 폭설로 뒤덮인 외딴 기차역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로 김윤석, 구교환이 주연을 맡았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6편의 한국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린다. 가장 먼저 개봉을 알린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과 정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동명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행복‘ ’덕혜옹주‘ 각본을 맡고, ’내일의 기억‘을 통해 타고난 스토리텔러로서 면모를 보여준 서유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도경수, 원진아, 신예은이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과 수사기관 사이를 오가며 마약 세계를 뒤흔드는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하며 탄탄한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연기 대결로 관객에 어필할 예정이다.
우도환, 장동건, 이혜리가 주연으로 나선 ‘열대야’(감독 김판수)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다. 태국 방콕을 배경으로 화려한 액션을 통해 장르적 쾌감을 전하고자 한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 ‘파반느’도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탈주’,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캐스팅을 확정했다.
나홍진 감독이 연출한 ‘HOPE’는 고립된 항국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낼 예정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및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국내외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다.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는 동네의 정의 구현을 위해 애쓰는 오지라퍼 백수 거울이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마주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코미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경수진이 주연을 맡고, 고규필, 이지훈 등이 출연한다. 영화 ‘변신’의 조감독을 맡았던 이루다 감독의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이루다 감독은 202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백수아파트’로 수상했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는 지난해 선보이지 못했던 ‘바이러스’(감독 강이관)와 ‘출장수사’(감독 박철화)를 개봉시킬 전망이다. ‘바이러스’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수일 내에 사망하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고, 유일하게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연구원 이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자 옥택선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 배두나가 호흡을 맞췄다.
‘출장수사’는 사고뭉치 베테랑 형사 재혁과 금수저 신참 형사 중호가 의문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기 위해 서울로 출장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배성우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가 무사히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에 투자 및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먼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은 딸 소현의 기이한 행동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영은과 그로부터 20년 뒤 고독사 현장 처리 일을 하는 민과 해영에게 닥친 균열과 공포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가 주연을 맡았으며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이 출연하는 ‘시스터’(감독 진성문, 가제)는 부잣집 딸을 납치한 두 납치범과 그들에게 붙잡힌 인질, 세 사람 사이의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담은 납치 스릴러 영화다. 후반 작업 중이며 2025년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베란다’(감독 조성원)는 익숙하면서도 불길함이 감도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을 둘러싼 비밀과 진실을 독특한 분위기와 서스펜스로 그려낸 영화다. ‘군함도’ ‘사바하’ ‘박쥐’ 등 다양한 작품들의 미술감독, 세트책임 등을 맡은 조성원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킬링타임의 인터넷 방송 중 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킬링타임’은 류혜영, 남윤수가 주연을 맡았다. 다수의 작품으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미장센 단편영화제 등에 초청을 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한 장준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홈캠’(감독 오세호, 가제)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성희가 낮에 어린 딸을 돌봐 줄 도우미를 구하고,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윤세아, 권혁이 주연을 맡았고, ‘므이: 저주, 돌아오다’로 유명한 베트남 배우 리마 탄비가 출연한다.
마동석이 기획, 제작을 맡은 ‘단골식당’(감독 한제이)은 워커홀릭 영어강사 미원이 엄마 예분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골든타임인 48시간 안에 엄마를 찾고자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현영, 김미경, 정용화가 등장한다.
최지우 주연의 ‘슈가’(감독 최신춘)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세상을 바꾸어 버린 워킹맘 미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제 주인공을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반기 개봉을 앞둔 ‘허들’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진 아빠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고등학생 서연이 아빠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인생의 허들을 넘으려 고군분투하는 휴먼 드라마다. 보호자의 보호자가 되어 버린 청년 돌봄자들을 조명하면서 우리 사회에 문제의식을 제기함과 동시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최예빈, 김영대, 권희송, 이중옥, 고경표 등이 캐스팅됐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소방관’(감독 곽경택)의 손익분기점 돌파로 흥행을 맛본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총 7편의 한국 영화를 소개한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히트맨1’은 개봉 당시 2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흥행 TOP4에 이름을 올린 바. 권상우를 필두로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이지원 등 원년 멤버가 다시 뭉쳤다.
지난해 12월 24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었다가 개봉이 연기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자편 영화 데뷔작으로 혼자서는 서툴고, 함께라서 괜찮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손석구 등이 등장한다.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손꼽히는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경쟁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노이즈’(감독 김수진)는 들리는 자와 들리지 않는 자, 소리를 내는 자와 소리를 쫓는 자 간의 미스터리를 보여주는 영화다. 오감자극형 호러 스릴러로 이선빈, 김민석 등이 만났다.
하정우의 4번째 감독 연출작 ‘윗집 사람들’(가제)은 층간 소음으로 만난 두 부부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 하정우, 이하늬가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공효진, 김동욱도 출연을 알렸다.
이 외에도 2006년 개봉한 일본 영화이자 텐카와 아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태양의 노래’(감독 조영준, 가제), 최우식 주연의 ‘넘버원’(감독 김태용, 가제), ‘스너글러’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안아줘’(감독 김보라), 정려원, 이정은의 스릴러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가 라인업에 포함됐다.
◆바른손이앤에이
바른손이앤에이는 ‘브로큰’(감독 김진황), ‘수능, 출제의 비밀’(감독 이용재), ‘세계의 주인’(감독 윤가은) 3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가 의기투합했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위원단이 어쩌다 합류한 국어교사 맹보람이 외부차단 합숙생활을 하면서 겪는 40일간의 파란만장 이야기다. 지난해 6월 크랭크업했으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재와 수능 출제 위원들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그릴 예정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각본을 맡은 이용재 작가가 연출 데뷔에 나섰다.
‘세계의 주인’은 18살 평범한 여고생 이주인에게 어느 날 뜻밖의 일이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민시가 출연한다.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인드마크
지난해 ‘빅토리’(감독 박범수)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등으로 관객과 만났던 마인드마크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기획들의 작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헤드라이너로는 박훈정 감독의 ‘슬픈 열대’다. ‘슬픈 열대’는 열대우림의 절대자 사부가 키운 어린 킬러 조직 슬픈 열대 소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김명민, 이신영, 박유림, 박해수 등이 등장한다.
‘보스’(감독 라희찬, 가제)는 용두시 최대조직 식구파의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이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 외에도 상반기 크랭크인을 예고한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오컬트 공포물 ‘도깨비: 신체강탈자’(감독 윤재호)는 한국 고전설화 ‘혹부리 영감’을 모티브로 하는 정통 공포영화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금발의 록커, 정체 모를 미스터리한 소녀, 파란 눈을 가진 기이한 아이가 나타나자 끔찍하고 기괴한 사건이 시작된다는 로그라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SF 로맨틱 코미디 ‘지구에는 왜 왔니?’(감독 임유섬)는 우주의 절대자 안드로메다 황제로부터 비밀 임무를 부여받고 지구에 온 사고뭉치 막내 공주가 지구 최강 남자이자 모태철벽남인 건실한 지구 청년을 만나서 일어나는 황당하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202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 수상자인 신예 임유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파비’(감독 이종언)는 세상에서 버림받고 비참한 삶을 사는 어느 여인이 자신과 똑같은 외모지만 화려한 삶을 사는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생일’을 통해 진심 어린 메시지와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종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쇼박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바이포엠스튜디오, 바른손이앤에이, 마인드마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