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분장사' 송일근, 3일 별세…향년 102세
입력 2025. 01.04. 18:30:00

송일근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영화배우 겸 1세대 분장사(분장감독)으로 활동한 송일근(본명 송민섭) 씨가 별세했다.

4일 유족 측에 따르면 송일근 씨는 전날 오후 2시 10분께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02세.

1922년 12월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난 故 송일근은 배우 故 이종철의 추천으로 1942년 조선악극단에 들어갔다. 이후 제일악극단, 라미라가극단, 신협악극단을 거쳐 1950년 1사단 정훈공작대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1958년 윤대룡 감독의 '마음의 진주'에 분장 겸 단역배우로 함께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당시 배우들이 직접 분장을 했던 만큼 그는 '1세대 분장사'로 꼽히고 있다.

이후 1960년 영화사 '신필름'의 전속 분장사로 입사한 뒤, 1967년부터 분장과 의상 사업을 병행했다. 1975년에는 '화성여관 분장클럽'을 결성했다.

또한 단역배우 모임인 '영우회'에서 활동한 그는 1989년 '미스 코뿔소 미스터 코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분장은 2010년 '동자 대소동'이 마지막 작품이다.

60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분장사로 명성을 쌓아온 고인은 1993년 제31회 대종상 영화제 특별부문상(분장)을 받았고, 2001년 제39회 영화의 날 '유공영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한국영화인원로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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