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오징어 게임2’, 美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 실패 이유는
입력 2025. 01.06. 23:40:23

'오징어 게임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례적으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2’(감독 황동혁)가 수상에 고배를 마셨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는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시상식으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정식 공개 전, 이례적으로 골든글로브 TV 부문 작품상에 오른 ‘오징어 게임2’는 디즈니플러스 ‘쇼군’,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 ‘더 데이 오브 더 자칼’과 경합을 벌였다.

다만 시즌2가 시즌3와 이어지는 완결 구조로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이에 해당 부문 작품상은 유력 수상 후보로 거론된 ‘쇼군’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2’가 수상에 실패한 이유는 정체된 스토리, 사라진 독창성 등 기대 이하라는 대중들의 평가와 아시아 색채가 짙은 ‘쇼군’과의 경쟁, 미완결된 이야기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국 영화‧드라마 평점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시즌2에 대한 비평가 평점은 85%(100% 만점)로 전작 95%에 비해 낮다. 일반 시청자들이 매긴 팝콘 지수는 64%로 전작(83%)과 큰 차이를 보이기도.

더불어 미국 영화‧드라마 업계의 벽을 넘는 것도 힘든 과제였던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골든글로브는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인 시상식으로 언급됐다. 2021년까지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 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시즌1 또한 골든글로브에서는 남우조연상(오영수)만 받았다.

‘오징어 게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올해 골든글로브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뒤쪽에 있기에 사실 마음을 비웠다.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징어 게임2’는) 서사, 메시지가 완성이 안 됐기에 이거로 시상식에 가는 건 어렵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후보가 됐다고 했을 때 엄청 놀랐다. 공개도 안됐는데 심사위원들이 뽑아준 거지 않나. 사실 6개 안에 드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수상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1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한 건 아니다. 주신다면 미친 듯이 감사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가자 싶다. 시즌1 때는 코로나19, 다양성 문제로 보이콧을 해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그 자리에 가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험이겠다 싶다”라며 “그러나 ‘시즌3는 혹시?’라는 마음은 있다”라고 내년 열릴 골든글로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쇼군’은 이날 골든글로브에서 TV 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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