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강훈·에드워드 리·구성환…업계 관계자가 뽑은 '2025 예능 기대주'①
- 입력 2025. 01.07. 07:00:0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예능에서 푸른 새싹을 띄운 수많은 스타들 중 올해 예능계를 빛날 이는 누가 될까. 셀럽미디어는 신년을 맞아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등 업계 종사자 100 여명을 대상으로 '2025년이 기대되는 예능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강훈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남자 예능인 중 '런닝맨' 임대 멤버로 활약한 배우 강훈(30표)이 1위에 올랐다.
강훈은 '런닝맨'에서 1대 '임대 멤버'로 8주간 활약했다. 그는 2대 '임대 멤버' 지예은과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큰 사랑받았다. "원래 나였잖아요", "섭섭해"라고 지예은에게 직진하는 모습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며 '런닝맨'도 활력을 얻었다.
이어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에서 평소 그가 팬이라고 자청해 왔던 소녀시대 태연과 핑크빛 케미도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첫 만남에 수줍어하던 모습도 잠시 곧 "연하 어때요?"라고 직진남의 패기를 뽐낸 것.
강훈을 선택한 관계자들은 "모든 출연진들과의 케미가 좋고,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모습에서 나오는 웃음 포인트들이 지금 시대가 원하는 예능인의 모습이다", "'런닝맨', 최근 '놀토'에서도 활약하며 대중한테 호감도 얻었고, 밀당남, 직진남 등 러브라인을 활용한 수식어도 이슈되고 재밌었다", "신선하고 밉지 않은 캐릭터라 예능에서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생각보다 능글맞게 멘트를 잘 친다"라고 했다.
강훈의 인기에는 훈훈한 외모가 한몫했다. 강훈을 투표한 이유 중에는 "훈훈한 비주얼과 상반된 엉뚱함이 매력으로 어필되는 것 같다", "비주얼도 센스도 겸비한 New 배우 예능캐" 등의 반응도 눈에 띄었다.
◆ 셰프계의 '요아정' 에드워드 리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이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까지 접수하며 신예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떠오른 에드워드 리(30표)도 공동 1위에 올랐다.
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 교포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음식에 입히는 스토리텔링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참치로 만든 비빔밥을 내놓으며 자신을 '비빔인간'이라고 고백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출연한 '냉부해'에서도 예상치 못한 예능감을 뽐냈다. 그는 1회에서 베네핏으로 주어진 '상대방 요리 1분 중단'을 쓰면서 자신도 마스크팩을 붙이고 휴식을 취하는 행동으로 상대였던 동갑내기 스타 셰프 최현석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다.
에드워드 리의 활약을 기대하는 관계자들은 "'냉부해' 방송 시작으로 스타일리시한 미식의 세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 같다(그리고 셰프계의 요아정(요즘 아저씨 정석 줄임말) 아닌가, 그는 귀엽다)", "'흑백요리사'로 알려진 에드워드 리는 요리 능력뿐만 아니라 다정다감한 캐릭터 이미지로 다양한 채널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시즌2를 확정 지은 데 이어 '냉부해'가 부활한 현재 상황상, 내년에도 셰프들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미국에서 자란 에드워드 리의 성장 배경이 많은 공감을 샀던 것 같다. 성격도 호감형이라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구성환, '구씨 아저씨'의 낭만 통했다
강훈, 에드워드 리의 뒤를 이어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이 배출한 예능스타 배우 구성환(17표)이 '2025년이 기대되는 남자 예능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성환은 이주승의 동네 형으로 '나혼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정식으로 '나혼산'에 출연하면서 반려견 꽃분이와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구씨 아저씨' '꽃분이 아버지'라는 친근한 애칭을 얻으며 '2024 MBC 연예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등 데뷔 20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구성환을 투표한 관계자들은 "꾸밈없는 매력",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 "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편안한 웃음을 주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나혼산'은 무지개 회원들의 출연이 고착화되면서 점점 스타들의 호화로운 일상을 보여준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던바. 일부 관계자들은 "우리가 그리워했던 생활 예능인의 전형" "초창기 '나혼산' 감성을 다시 불러일으킨 장본인", "'나혼산'를 보진 않았지만 구성환때문에 찾아봤다. 기안84와는 다른 느낌의 새로운 자연인 예능인", "'나 혼자 '잘' 산다'의 표본. 프로그램 취지가 가장 잘 어울린다"이라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 NCT 도영, '제2의 키' 될까
3위는 그룹 NCT 도영(9표)이 차지했다. 도영은 '나혼산'에서 야무진 자취생활과 무지개 회원들과의 재치 넘치는 티키타카를 선보인바. 자기 일에 충실한 모습과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모습, 의외의 먹성 3박자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영은 '나혼산' 첫 출연부터 깔끔한 살림살이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자취 6개월 차답지 않은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바쁜 와중에도 고로쇠 물을 챙겨 먹는 등 목 관리에 철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떡볶이, 꽃게도리탕 등 자신의 단골집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식당 사장님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누고 '히든 메뉴'를 공개하는 등 '먹방 샛별'로서 활약한 것.
도영을 고른 관계자들은 "'나혼산'을 통해 아이돌 팬덤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서 호감을 얻고 있고, 열심히 사는 이미지가 이 시대 예능 팬들에게 더욱 어필해 갈 것 같다", "샤이니 키 롤로 예능에서 똑 부러지는 캐릭터의 탄생 예감", "편안한 분위기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예능감이 웃기다"라고 얘기했다.
이 밖에도 박서진(3표), 충주맨(2표)을 비롯해 허성범, 덱스, 이준, 최다니엘, 안재현, 신승호 등이 2025년이 기대되는 남자 예능인으로 거론됐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트리플픽쳐스,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