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뉴진스 빼낼 방법 묻더라" 돌아선 D사 회장…템퍼링 의혹 다시 '빼꼼'
- 입력 2025. 01.09. 14:12:59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템퍼링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 전 대표와 투자를 의논한 것으로 알려진 다보링크 회장의 인터뷰가 공개된 것. 민 전 대표는 투자자와 접촉한 사실조차 없다고 발뺌했으나, 박 회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민희진
박 회장이 민 전 대표의 투자 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해 8월. 박 회장은 뉴진스 한 멤버의 큰아버지 A씨를 통해 민 전 대표를 소개받았다. 당시 A씨는 박 회장에게 민 전 대표에 50억을 투자해달라고 했다. 박 회장은 투자 리스크가 상당하다는 이유로 거절했으나, 이후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구조를 만들자고 역제안했다.
이후 박 회장은 9월 민 전 대표와 직접 만나 어떻게 다보링크를 넘길지, 필요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어도어로부터 뉴진스를 빼 올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박 회장이 늘어놓은 이야기 중 눈에 띄는 것은 박 회장과 민 전 대표가 접촉한 시기, 뉴진스를 빼 올 방법 등을 논의한 정황이다.
A씨가 투자를 제안한 지난해 8월은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이 세상 밖으로 알려진 지 4개월밖에 안 된 시점이다. 뜬금없이 뉴진스 멤버의 친인척이 끼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박 회장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A씨의 50억 투자 제안에 대해 알고 있던 상황. 여기에 9월 박회장을 만난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는 박 회장의 증언까지 더해지며 템퍼링 의혹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민 전 대표가 투자자를 만났다는 의혹은 하이브 내부감사 때부터 제기됐다. 불씨에 불과했던 의혹은 지난해 10월 A씨를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는 공시를 근거로 와이파이 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가 민 전 대표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피를 더해갔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11월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 누군가와 계약을 하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냈고, 다보링크도 A씨가 포함된 사내이사 후보진을 교체했다.
민 전 대표의 반박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불과 한 달 만에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12일 디스패치가 다보링크 박 회장과 A씨, 그리고 민 전 대표의 3자 회동을 포착한 것. 사진이 공개됐음에도 "사실무근" 입장을 고수했다. 미심쩍은 부분에 대한 해명은 빠진 채였다. 한음협, 연매협 등 업계에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라는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민 전 대표 측의 추가 해명은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템퍼링 의혹을 뒷받침하는 강한 근거로 볼 수 있는 3자 회동 당사자의 폭로가 나왔다. 진퇴양난에 빠진 민 전 대표가 이번에는 템퍼링 의혹에 입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