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 나훈아, 무릎 꿇고 마이크 내려 놨다…눈물의 은퇴 콘서트 피날레
입력 2025. 01.12. 23:12:55

나훈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가황’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눈물을 쏟았다.

나훈아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서울 공연 마지막 회차를 진행했다.

이날 나훈아는 “살면서 결정한 것 중에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결정이 최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보셨으면 알지만 제 공연은 힘이 필요하다. 제가 내려놓겠다는 생각은 어제, 오늘 한 게 아니라 6년 전에 부산에서 공연을 끝내고 나서부터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연을 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모자라면 어떡하지 걱정이 그때부터 났는데 아직은 몇 년은 거뜬하다. 내가 그만두는 게 서운하나? 그래서 그만두는 거다. 제가 그만두고 돌아가는 저한테 잘 가라고 하면 얼마나 서운하겠나. 저는 스타니까 구름 위를 걸어 다녔다. 별 밖 하늘에서만 살았다. 그렇게 사느라 애를 먹었다. 이제는 땅에 걸어다니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자신의 대표곡 ‘사내’를 부른 뒤 나훈아는 “저도 안 해 본 거 해보고, 안 먹어본 거 먹어보고, 안 가본데 가보고, 제일 가 보고 싶은 곳이 장 서는 날 막걸리랑 빈대떡 먹는 게 제일 하고 싶다. 구름 위에서 살다 보니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여러분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석별의 정’ 무대 후 나훈아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들고 있던 마이크를 가리키며 “저의 몸과 같은 제 분신과 같은 마이크다. 여러분 이제 저는 마이크를 내려놓으려 한다. 여러분이 노래를 불러 달라. 감사하다”라며 마이크를 떠나보냈다.

나훈아는 1967년 데뷔, ‘내 사랑’ ‘약속했던 길’ ‘무시로’ ‘잡초’ ‘고향역’ ‘가지마오’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4월 인천을 시작으로 은퇴 전국 투어 ‘고마웠습니다’를 개최한 나훈아는 서울 공연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예아라예소리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